벌어진 치아에 음식 찌꺼기가 자꾸? 틈 꼼꼼히 메워 냄새·통증도 말끔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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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 브릿지 보철물 시술

50대 초반의 직장인 J 씨는 치아 사이가 조금씩 벌어지기 시작해 식사를 마치면 꼭 이쑤시개를 사용한다. 음식 찌꺼기를 제거하기 위해 이쑤시개를 사용하면서 치아 사이의 틈이 더욱 커졌다. 입에서 냄새도 나고 더 이상 방치해선 안되겠다고 생각해 치과를 방문했다. 치과에서는 음식물 끼임을 방지하는 '웰빙 브릿지' 보철물 시술을 권했다.

웰빙 브릿지는 치아 사이 공간에 음식물이 많이 끼어 관리가 불편할 때 시술하는 보철물이다. 치아와 치아 사이에 8자 모양의 브릿지를 이용해 벌어진 공간의 양쪽 치아 일부를 감싸며 틈을 메우는 치료다.

잇새에 음식물이 끼는 것은 젊은층보다는 노령층에서 많이 나타나며 앞니보다는 어금니 쪽이 흔하다. 어금니 쪽은 씹는 힘이 강해 치주질환 등으로 치아 사이에 틈이 생긴 부위가 더 많은 압박을 받기 때문이다.

음식을 먹고 나서 이쑤시개를 사용하게 되면 치아 사이가 공간이 더 벌어질 뿐아니라 잇몸 조직이 손상될 수 있다. 뾰족한 물체로 이곳저곳을 후비면 치아의 연조직과 치아를 지지하는 치조골에 많은 손상을 줄 수 있어 잇몸질환의 원인이 된다. 간혹 잇몸을 자극해 염증과 붓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치아에 통증이 오기도 한다.

경미하게 치아와 치아 사이에 음식물이 낄 경우에는 치실를 사용해 앞니와 어금니 부위의 음식물을 제거할 수 있다. 초기에는 치실 사용이 익숙치 않아 어렵지만 몇 번 해 보면 쉬워진다. 어금니 사이에 틈이 크게 나서 음식이 많이 낄 경우에는 치간 치솔을 이용하면 잇몸조직에 손상없이 찌꺼기를 제거할 수 있다. 치간 치솔은 치과나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전에는 치아 사이의 공간을 메우기 위해 레진 계통의 치과재료를 이용했다. 그러나 레진으로 시술한 후에 음식물을 강하게 자주 씹게 되면 시술 부위가 다시 떨어져 나가는 현상이 일어난다. 그래서 음식 끼임 현상이 재발하고 효과도 만족스럽지 못해 요즘은 잘 안하는 시술이다.

레진으로 시술할 수 없을 때에는 일반적으로 시술하는 크라운 브릿지로 덮어씌우게 된다. 이 경우에는 벌어진 치아 틈 사이의 양쪽 치아를 갈아내고 시술을 해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웰빙 브릿지 시술은 두차례 병원에 방문하는 것으로 간단히 해결된다. 처음 방문하면 시술할 브릿지를 제작하기 위한 본뜨기 작업을 한다. 그런 다음 열흘이나 보름 후에 치과를 다시 방문해 기공소에서 제작한 8자 모양의 웰빙 브릿지를 치아 사이사이에 걸면 된다. 탈착률을 줄이기 위해 치과용 접착제로 치아와 브릿지를 붙여주면 시술이 완료된다.

초기에는 치아 사이에 없던 것이 들어가면서 이물감이 있고, 치아 높이가 약간 차이가 난다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일주일 정도 지나면 어색한 느낌이 점점 사라진다. 시술을 한 후 며칠 정도는 끈적하고 딱딱한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웰빙 브릿지를 시술하는 덴타피아치과 김경진 원장은 "크라운브릿지에 비해 해당 부위 치아들을 갈아내지 않고 자연치아를 보존할 수 있는 치료다. 시술기간이 비교적 짧고 재발이 잘 안되는 점도 장점이며 특허청의 특허를 받은 시술이다"고 설명했다.

김병군 의료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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