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먹고살 게 없다”…1분기 4232명 수도권 순유출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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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1~3월)에 부산의 인구 4701명이 타 시도로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으로 순유출된 인구만 4232명에 달했다. 사진은 부산도시철도 1~2호선 서면역. 부산일보 DB 올해 1분기(1~3월)에 부산의 인구 4701명이 타 시도로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으로 순유출된 인구만 4232명에 달했다. 사진은 부산도시철도 1~2호선 서면역. 부산일보 DB

올해 1분기(1~3월)에 부산의 인구 4701명이 타 시도로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분기에 2000명이 순유출된 것에 비해 135%가 늘어난 것이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국내 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부산은 1분기에 총전입자 12만 9822명, 총전출자 13만 4523명으로 4701명이 타시도로 순유출됐다.

부산의 인구는 서울로 2279명이 순유출돼 가장 많았으며 이어 경기도로 1847명이 순유출됐다. 인천으로는 106명이 빠져나갔다. 이에 따라 수도권으로 빠져나간 인구는 4232명에 달했다. 대신 울산에서 734명이 순유입됐고 대구로부터도 306명이 왔다.

지난해 1분기의 경우 수도권으로 빠져나간 인구는 4479명으로, 올해 1분기는 이보다는 좀 줄긴 했으나 유출 추세는 꺾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분기의 경우 전남과 경북, 제주도에서 순유입된 인구가 많았으나 올해는 이같은 현상도 사라졌다. 순유출 인구의 거의 대부분이 수도권으로 빠져나간 것이다.

현재 부산 인구 유출 문제는 답이 없는 상황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청년들을 붙잡아 둘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인구 유출이 계속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통계청은 이날 ‘2월 인구동향’도 발표했다. 부산은 2월에 1118명이 태어나 지난해 2월보다 8.8%가 감소했다. 부산의 2월 조출생률(인구 1000명당 출생아수)는 4.3명으로 전국 최저다.

특히 부산의 출생아 수는 인천(1248명)에도 못미쳐 인천 인구에 추월당할 가능성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이런 가운데 부산의 2월 사망자는 1795명으로 출생아 수를 훨씬 넘겼다. 부산의 조사망률(인구 1000명당 사망자수)은 7.0명으로 7대 특광역시 중에서 압도적인 1위다. 출생아보다 사망자수가 크게 앞서면서 부산의 인구 문제는 매우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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