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12주기 추도식...오늘 오전 봉하마을 묘역서 엄수

정태백 기자 jeong12@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12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12주기 추도식에서 추모객들이 묘역 바깥에서 추도식을 지켜보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busan.com 12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12주기 추도식에서 추모객들이 묘역 바깥에서 추도식을 지켜보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busan.com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2주기 추도식이 23일 오전 11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대통령묘역에서 엄수됐다.

추도식은 ‘열두 번째 봄, 그리움이 자라 희망이 되었습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됐으며, 이는 민주시민에게 그리움과 애도를 넘어 희망 그 자체가 되는 노 전 대통령의 철학과 가치를 나눈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날 추도식은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노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와 사위 곽상언 변호사 등 유족과 각계 주요 인사 등 최소 인원 70여 명만 참석했다.

정치권과 정부 측에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기현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김부겸 국무총리와 이철희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또 지역에선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허성곤 김해시장 등이 참석했다.

여권 대선주자 ‘빅3’ 중 이낙연·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참석했으나,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난 6일 묘역을 참배해 이날 참석하지 않았다. 미국에서 귀국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은 조화로 추모를 대신했다.

이날 추도식 참석자들은 방역 수칙에 따라 일정 간격을 두고 의자에 앉았으며, 행사 슬로건이 적힌 노란 모자를 착용했다.

추도식은 국민의례와 묵념, 김부겸 총리 추도사, 12주기 주제 영상인 ‘어느덧, 열두 번째 봄’ 상영에 이어 유시민 이사장의 감사 인사, 참배 순으로 진행됐다.

김 총리는 추도사에서 “대통령의 열망과 달리 오늘날 대한민국에는 불신과 갈등이 어느 때보다 더 깊어지고 있어 안타깝다”며 “‘바보 노무현’의 삶처럼 분열과 갈등을 넘어 국민 통합과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희망을 놓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유 이사장은 “열두 번째 봄을 맞은 오늘까지 우리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을 내일에 대한 희망으로 키워 왔다”면서 “열세 번째 봄은 많은 시민들과 함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반시민들은 이날 공식행사 이후부터 개별적으로 참배할 수 있으며, 이날 행사는 노무현 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중계됐다. 정태백 기자 jeong12@busan.com


정태백 기자 jeong12@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