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보건소 간호직 공무원 극단 선택… "코로나 업무에 시달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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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동구청 건물 전경 부산동구청 건물 전경

부산 한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관련 일을 해왔던 간호직 공무원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26일 부산공무원노조·유족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8시께 부산 동구보건소 간호직 공무원 A(33) 씨가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유족은 숨진 A 씨가 해당 보건소로부터 업무를 과다하게 부여받는 등 격무에 시달리다 우울증 증세로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A 씨 유족은 "고인이 동료들과 대화를 나눈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보면, 차례를 정해 순서대로 코호트 병원을 담당하지만, 고인이 일을 잘한다는 이유로 순서가 아닌데도 업무를 떠맡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또 A 씨가 주말 출근을 주저하자 직원들이 계속 연락해 난처한 상황을 조성하기도 했다고 유족은 밝혔다.

A 씨는 7년 차 간호직 공무원으로 동구보건소에서 근무한 지 5년째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들은 A 씨의 사고 경위 파악을 위해 3일장에서 5일장으로 연장한 상태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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