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상·하위 20% 5분위 배율 역대 최고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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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0.1… 5년간 격차 확대
전세가 5분위도 8.0으로 상승

10일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세도 1년간 한시적으로 배제된다. 조정대상지역에서 이사 등으로 거주지를 옮기면서 일시적 2주택자가 된 사람은 2년 이내에 기존 주택을 처분하면 양도소득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 사진은 이날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본 서울 아파트. 연합뉴스 10일부터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세도 1년간 한시적으로 배제된다. 조정대상지역에서 이사 등으로 거주지를 옮기면서 일시적 2주택자가 된 사람은 2년 이내에 기존 주택을 처분하면 양도소득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 사진은 이날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본 서울 아파트. 연합뉴스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상위 20% 아파트와 하위 20% 아파트 가격 차이가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매매 5분위 배율은 10.1이었다. 이는 2008년 12월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래 역대 최고다.


이 수치는 상위 20% 아파트 가격을 하위 20% 아파트 가격으로 나눈 값이다. 상위 20%는 평균 12억 4707만 원이었고 하위 20%는 1억 2313만 원이었다. 상위가 하위보다 10배 넘게 비싼 셈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전인 2017년 4월만 하더라도 5분위 배율은 4.7 수준이었지만, 5년간 배율이 상승하며 양극화가 심화됐다.

지난달 전남 고흥군 뉴코아아파트(전용 22㎡) 5채가 각각 1350만 원에 직거래 방식으로 팔렸다. 반면 서울에서는 지난달 성동구 성수동 갤러리아포레 전용 241㎡가 78억 5000만 원, 강남구 청담동 효성빌라청담 226㎡가 74억 7000만 원에 각각 거래됐다.

매매가격보다는 상승 폭이 작지만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 5분위 배율도 같은 기간 4.9에서 8.0으로 올랐다. 하위 20% 아파트는 8809만 원이었으나 상위 20%는 7억 116만 원이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아파트값 양극화를 해결하고 서민들의 내 집 마련 시기를 앞당기려면 도심에 중소형 아파트 공급을 집중적으로 늘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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