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교육감 선거 공약대결 불붙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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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수 "성남초 등 노후학교 최첨단 건물화"
김석준 "국제교육 특화 글로컬 미들스쿨 설립"


김석준 부산시 교육감 후보가 지난 14일 다문화 및 외국인 가족들의 지지선언식에 참석했다. 김석준 부산시 교육감 후보 측 제공. 김석준 부산시 교육감 후보가 지난 14일 다문화 및 외국인 가족들의 지지선언식에 참석했다. 김석준 부산시 교육감 후보 측 제공.

부산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보수·진보 진영 후보 간의 공약 대결이 불붙었다.

진보진영의 김석준 후보는 20일 에코델타시티 특수학교를 신설하고, 글로컬 미들스쿨을 설립한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이날 '부산 다문화가정과 장애 학생 가정에 드리는 공약'을 발표했다. 늘어나는 지역 다문화 학생·학부모와 장애 학생·학부모들에 대한 보다 깊은 관심과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라고 김 후보 측은 밝혔다.

김 후보는 먼저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개발에 대비하고, 서부산지역 특수학교(급)의 과밀해소를 위해 '에코델타시티 특수학교'를 신설하기로 했다. 그는 "장애 유아와 비장애 유아를 함께 보살피는 완전 통합형 유치원도 신설키로 했다. 함께 생활하면서 어려서부터 공감하고 배려하는 인성을 갖춘 아이로 자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빠르면 올 하반기부터 현재 월 12만 원인 장애 학생의 치료 지원비를 16만 원으로 인상하고, 통학 지원비 지원대상도 유치원생 학부모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특수교육 대상자와 다문화 가정 학생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입시 상담주간을 운영하고 입학설명회를 병행하는 방법으로 특수·다문화 학생들에게 대학입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폐교를 활용해 '글로컬 미들스쿨'도 설립하겠다는 공약도 발표했다. 이중언어교육과 국제교육에 특화된 글로컬 미들스쿨(중학교)을 설립하면 다문화가정,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우수한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아세안 국가에 한류를 전파하는 인재로 키워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다문화가정에 '인공지능(AI) 한국어 튜터'를 제공해 언어습득 불편을 해소해 나가기로 했다. 김 후보는 "AI기술을 활용해 개별학습 수준에 따른 피드백 및 학습추천 제공, 온라인 한국어교육 콘텐츠 제공 같은 다양한 지원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하윤수 부산시 교육감 후보가 16일 부산의 대표적 교육단체와 시민사회협의체 등 30여개 단체와 공약 전달식을 갖고 있다. 하윤수 부산시 교육감 후보 측 제공. 하윤수 부산시 교육감 후보가 16일 부산의 대표적 교육단체와 시민사회협의체 등 30여개 단체와 공약 전달식을 갖고 있다. 하윤수 부산시 교육감 후보 측 제공.

보수진영의 하윤수 교육감 후보는 부산의 대표적 교육단체와 시민사회협의체 등 30여개 단체와 공약 전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참여한 단체는 부산교원단체총연합회 강재철 회장, 부산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 이재웅 회장, 부산어린이집연합회 박기남 회장, 부산유치원연합회 이영애 회장, 한국식기능훈련교육협회 김재성 이사장, 부산노인대학협의회 김만률 회장, 부산콘텐츠산업총연합회 이명근 회장, 2030부산월드엑스포 시민협의회 이정민 회장, 진보시민사회본부 최성식 본부장, 부산안경사협회 진영일 회장, 부산시민협의체총연합회 최진식 위원장, 가나안농군학교 정동수 이사장, 한국스포츠후원재단 정원균 이사장, 한국사법교육원 부산지원 김성익 지원장, 메이드인부산시민모임 정경훈 대표, 부산지역아동센터협의회 이옥 회장, 부산장애인스포츠협회 신은범 대표, 먹는물안전학부모협의회 전모정 회장, 한국해양디자인협회 정상훈 회장 등 30여개 단체가 공약을 전달하였다. 부산의 대표적인 교육단체와 시민사회협의체가 함께 공약 전달식을 가진데 대해 하 후보 측은 중도보수 교육감 후보가 부산 시민사회 전체의 지지를 받고 있다는 것이 반영된 결과라며 고무된 모습을 보였다.

하 후보는 "지역 전략산업과 궤를 같이하는 고교 특성화 교육 지원 등 세계 10대 무역 선진국 대한민국의 위상에 맞는 '미래 글로벌 인재양성'을 준비하는 부산 교육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개교한지 70년이 넘어 노후화된 성남초와 동여중 등을 이전 신축하여 첨단 건물화와 4차 산업에 걸맞는 AI, 양자 컴퓨팅, 메타버스 등 첨단 교실수업이 가능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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