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AG 2연속 여자 역도 최중량급 銀 손영희, 파리 올림픽 향해 전진!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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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수 기자의 여기는 항저우]
항저우 AG 역도 87kg이상 경기에서 은메달
2018년 은메달 이어 5년 만에 또 하나 은 추가
세계선수권 당시 허리 부상 여파 진통제 투혼
"부산 스포츠 위한 지속적인 지원에 감사"
"파리올림픽 출전 위해 더 훈련에 매진할 것"

7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87kg급 이상 경기에서 은메달을 딴 손영희(부산광역시체육회)가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은메달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항저우=김한수 기자 hangang@ 7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87kg급 이상 경기에서 은메달을 딴 손영희(부산광역시체육회)가 <부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은메달을 들고 기뻐하고 있다. 항저우=김한수 기자 hangang@

한국 역도 여자 간판선수인 손영희(30·부산광역시체육회)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역도 여자 최중량급(+87kg급) 경기에서 영광스러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영희는 내년 7월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을 향해 다시 바벨을 힘껏 들어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7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87kg급 경기에서 손영희(부산광역시체육회)가 용상 종목에서 155kg을 성공하고 있다. 항저우=김한수 기자 hangang@ 7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87kg급 경기에서 손영희(부산광역시체육회)가 용상 종목에서 155kg을 성공하고 있다. 항저우=김한수 기자 hangang@

손영희는 7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87kg급 A그룹 경기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영희는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여자 최중량급 경기에서 은메달을 딴 데 이어 2연속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따냈다.

손영희는 이날 경기에서 △인상 124kg △용상 159kg △합계 283kg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손영희와 함께 출전한 후배 박혜정(20·고양시청)은 합계 294kg(인상 125kg·용상 169kg)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역도 선수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최중량급(75kg 이상) 경기에 출전한 장미란(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이후 13년 만이다.


부산광역시체육회 소속 여자 역도 +87kg급 국가대표인 손영희(가운데)와 박혜정(손영희 왼쪽)이 7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87kg급 경기 시작에 앞서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항저우=김한수 기자 hangang@ 부산광역시체육회 소속 여자 역도 +87kg급 국가대표인 손영희(가운데)와 박혜정(손영희 왼쪽)이 7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87kg급 경기 시작에 앞서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항저우=김한수 기자 hangang@

이날 경기는 이 종목 세계 최강자인 중국 리 웬웬(22)이 부상으로 불참해 사실상 손영희와 박혜정의 한국 선수 간의 금메달 경쟁 구도로 펼쳐졌다. 손영희와 박혜정은 용상 마지막 시기까지 접전을 펼쳤고, 결국 박혜정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손영희는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 환한 얼굴로 <부산일보> 취재진과 만났다. 손영희는 “5년 전에는 오늘만큼 긴장되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오늘은 조금 긴장했던 것 같다”며 “좀 긴장을 많이 했던지 오늘 새벽에 1시간마다 잠에서 깼었다”고 말했다.


한국 역도 여자 최중량급 국가대표 선수인 손영희(30·부산광역시체육회·왼쪽)와 박혜정(20·고양시청)이 7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87kg 이상급 경기 공식기자회견에서 각각 은메달과 금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항저우=김한수 기자 hangang@ 한국 역도 여자 최중량급 국가대표 선수인 손영희(30·부산광역시체육회·왼쪽)와 박혜정(20·고양시청)이 7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87kg 이상급 경기 공식기자회견에서 각각 은메달과 금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항저우=김한수 기자 hangang@

손영희는 함께 금메달 경쟁을 벌인 후배 박혜정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손영희는 “10살 어린 혜정이가 좋은 실력으로 성장해서 선배로서 기쁘다”며 금메달을 축하했다.

손영희는 이번 아시안게임에 앞서 열린 세계 역도선수권 대회에서 허리 부상을 당해 진통제를 맞고 경기에 나섰다. 손영희는 “이번 대회를 위해 보름가량 준비하면서 부상의 여파가 좀 남은 상태로 연습하다 보니 좀 아쉬웠지만, 다행히 좋은 결과가 나와서 만족한다”고 미소 지었다.


한국 역도 여자 최중량급 국가대표 선수인 손영희(30·부산광역시체육회·왼쪽)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87kg이상급 경기 공식 기자회견에서 답변하고 있다. 항저우=김한수 기자 hangang@ 한국 역도 여자 최중량급 국가대표 선수인 손영희(30·부산광역시체육회·왼쪽)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역도 여자 87kg이상급 경기 공식 기자회견에서 답변하고 있다. 항저우=김한수 기자 hangang@

손영희는 오랫동안 부산 체육 대표 선수로 활약하며 주요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역도를 비롯해 부산 체육이 조금 더 발전하길 간절히 희망했다. 손영희는 “부산에 정말 좋은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며 “부산 체육이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이 체육에 대한 관심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손영희와 박혜정은 내년 7월 열리는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국가별로 단 1장 주어지는 체급별 출전권을 놓고 경쟁한다. 손영희와 박혜정은 두 차례의 올림픽 쿼터 결정전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손영희는 “혜정이와의 경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곧 열리는 전국체전을 잘 마친 뒤 몸무게를 더 늘려서 반드시 출전권을 따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환한 미소와 함께 파이팅을 외쳤다. 항저우(중국)=김한수 기자 hangang@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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