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호빵 매출 42.8% 늘어나
온장고 음료·스타킹 동반 상승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호빵 등 편의점 겨울 식품 매출이 급증했다. BGF리테일 제공

추석 연휴 이후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편의점에서 동절기 식품과 방혼용품이 때 이른 호황을 누리고 있다.

8일 CU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전통의 겨울 간식인 호빵 매출이 직전 주 대비 42.8% 늘었다. 군고구마도 40.8%의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 온장고 음료인 쌍화차(69.9%), 꿀물(42.2%), 두유(10.9%) 등의 매출 신장세도 두드러졌다.

찬 바람이 불면 수요가 증가한다는 스타킹 매출도 역시 30.3% 껑충 뛰었다. 환절기 감기가 유행한 탓에 안전상비의약품을 찾는 고객 역시 20.4% 늘었다는 설명이다.

이처럼 편의점에서 겨울 상품을 찾는 손길이 최근 부쩍 잦아진 건 급격한 기온 변화 탓이다.

CU 관계자는 “기온이 지난달만 해도 평년보다 높았다가 최근 갑작스럽게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체감 추위의 정도가 강해져 동절기 상품이 많이 팔렸다”고 전했다.

GS25의 매출 동향도 크게 다르지 않다. 추석 연휴가 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5일까지 엿새 간 호빵 매출은 연휴 전인 지난달 15∼22일과 비교해 무려 488.5% 뛰었다. 길거리 붕어빵을 그대로 재현한 즉석 붕어빵도 184.2%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나타냈다.

따뜻한 국물이 담긴 즉석 어묵 상품 6종과 꿀물·캔 커피·녹차 등의 온장고 음료 상품 12종 역시 매출이 각각 61.0%, 32.6% 늘었다.

쌀쌀한 가을 날씨가 완연해지면서 편의점도 월동 준비를 서두르는 모양새다. CU는 예년보다 두 달가량 앞당겨 지난달 핫팩을 출시했고 장갑, 귀마개, 수면 바지 등 방한용품 20여 종도 일찌감치 매대에 들여놨다.

세븐일레븐은 지난달 호빵, 군고구마, 꼬치 어묵 등의 먹거리와 핫팩 판매에 들어갔으며, 이달 중순에 온장고 음료의 상품 수를 확대할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최근 겨울철 수요가 높은 립케어 제품도 선보였다. 이마트24도 이달 초 전국 매장에 다양한 방한용품을 비치하고 가을·겨울 매출 경쟁에 가세했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