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넘어왔다”…박형준 시장이 전하는 2030엑스포 경쟁 상황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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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국가 접촉해보면 확실히 분위기 좋아졌다…2차투표 지지 늘어”
박 시장 파리 유치활동 이후 국내에서 외빈 맞이 게속, 11월 다시 출국

박형준 부산시장이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30부산엑스포 심포지엄’ 이후 밝은 표정으로 현재 유치경쟁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김종우 기자. 박형준 부산시장이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30부산엑스포 심포지엄’ 이후 밝은 표정으로 현재 유치경쟁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김종우 기자.

“분위기는 넘어왔다.”

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2030부산엑스포 심포지엄’ 등의 행사를 소화한 박형준 부산시장은 밝은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이날 오전 외신기자간담회에서부터 심포지엄, 만찬행사까지 쉴 틈 없는 일정을 마친 박 시장은 유치 가능성에 대해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분위기는 확실하게 우리쪽으로 넘어왔으니 이제 실제 득표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막판 ‘맞춤형 설득’에 집중하면 된다”는 설명이었다.

박 시장은 이날 공식 일정 사이에 파리 주재 주요 국가 대사들과 만나는 ‘개별접촉’을 계속했다. 그는 개별접촉 결과와 관련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면서 “2차 투표에서 우리를 지지하겠다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엑스포 개최지 결정 투표는 3개국 이상이 경쟁하면 1차 투표에서 1개 국가가 탈락하고 2차 투표에서 개최지가 결정된다. 박 시장은 ‘2차 투표 역전’ 전략과 관련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늦게 유치활동을 본격화해서 일부 국가들이 한국의 유치 경쟁 사실을 알지 못하고 사우디 지지를 선언한 사례가 있다”면서 “이런 국가들은 2차 투표에서 한국을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최재철 주프랑스 한국대사도 분위기는 한국 우세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런 우세가 실제 득표로 이어지기 위해선 막판 총력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정부는 마지막까지 개별접촉을 계속하며 득표 활동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박 시장은 이번 파리 심포지엄 행사를 마무리한 뒤 귀국하면 국내에서 2030엑스포 유치전을 계속한다. 주요 국가 장관이나 대사급 인사들이 2030엑스포 유치에 나선 부산을 직접 보기 위해 방문하는 일정이 쉬지 않고 이어지기 때문이다. 박 시장은 이들을 맞이하고 부산의 매력을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쉴 새 없이 부산으로 주요 해외 인사들이 몰려들고 있는 것과 관련 박 시장은 “계산해보니 약 130개국 대표와 만났다”면서 “거의 매일 외국 인사들을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11월 중순 이후에는 다시 유럽으로 가서 득표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그는 “마지막 15일 정도는 다시 이곳에 와서 마지막 열정을 불살라야 한다”면서 “우리 정부의 주요 인사들이 상대적으로 적게 방문한 국가를 찾아가 ‘맞춤형’으로 설득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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