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2028 LA 올림픽에서 ‘베이징 영광’ 재현하나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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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조직위, IOC에 정식 종목 포함 건의
야구·크리켓 등 5종목 채택 가능성 높아
야구 ‘올림픽 금’ 20년 만에 재현될 수도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야구 결승전 쿠바와의 경기에서 승리해 금메달을 딴 한국 선수들이 태극기를 들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이승엽(맨 앞)과 이대호도 주전으로 참여해 금메달 수확에 큰 힘을 보탰다. 연합뉴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야구 결승전 쿠바와의 경기에서 승리해 금메달을 딴 한국 선수들이 태극기를 들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 이승엽(맨 앞)과 이대호도 주전으로 참여해 금메달 수확에 큰 힘을 보탰다. 연합뉴스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역사를 쓴 한국 야구가 다시 올림픽 정상에 도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2028년 올림픽을 개최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조직위원회가 야구를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하기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0일(한국시간) “LA 올림픽 조직위가 야구를 포함한 5개 종목의 정식 종목 추가를 건의했다”고 밝혔다. LA 올림픽 조직위가 정식 종목 채택을 추천한 종목은 △야구·소프트볼 △플래그 풋볼 △크리켓 △라크로스 △스쿼시다.

IOC는 “집행위원회 검토 후 오는 16일 인도 뭄바이에서 열리는 141차 IOC 총회에서 5개 종목의 LA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올림픽을 개최하는 국가에서 낸 정식 종목 추가 요청은 대부분 받아들여졌다.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IOC는 이미 5개 종목 추가 제안에 대해 “LA의 다양성과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신념, 창의성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하며 “기존 올림픽 팬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해석을 내린 상황이다.

야구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이후 2008년 베이징 대회까지 5회 연속으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 대회 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라이언 킹’ 이승엽과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 등이 주전으로 활약한 한국은 결승에서 쿠바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야구는 2012년 런던 대회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는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다시 정식 종목이 됐지만, 내년 열리는 2024 파리 대회에는 또 제외됐다.

한편, 크리켓은 128년 만에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복귀한다. 크리켓은 1900년 파리 올림픽에서 단 한 번 정식 종목으로 치러진 뒤 올림픽에서 사라졌다. 라크로스는 1904년 세인트루이스, 1908년 런던 대회 이후 세 번째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몸싸움 없는 미식축구’로 불리는 플래그 풋볼과 스쿼시는 첫 올림픽 정식 종목 진입을 노린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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