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하철 노사 파업 하루 앞두고 극적 타결…11일 부산도시철도 정상 운행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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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하철 노조가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10일 오후 금정구 노포차량기지에서 부산지하철 노조위원장 서영남(왼쪽)과 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이 마지막 단체교섭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지하철 노조가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10일 오후 금정구 노포차량기지에서 부산지하철 노조위원장 서영남(왼쪽)과 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이 마지막 단체교섭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지하철 노사가 파업을 하루 앞두고 최종 교섭에서 극적 타결했다.

부산지하철 노사는 10일 오후 9시 30분께 부산 금정구 노포차량기지에서 열린 단체협상 최종 교섭에서 잠정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3시부터 시작된 최종 교섭은 약 6시간 30분 마라톤 협의 끝에 합의가 도출됐다. 노조가 11일로 예고했던 파업을 철회하면서 우려됐던 교통대란은 피하게 됐다.

앞서 부산지하철노동조합과 사 측인 부산교통공사는 지난 6월부터 단체 교섭을 시작해 이날까지 17차례 교섭을 진행했다. 노조는 △임금 5.1% 인상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 도입 반대 △인원감축 구조조정 반대 등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반면 부산교통공사는 △임금 동결 △직무성과급제 협의체 구성 △사업소 통합 운영 등 경영 효율화를 내세우며 팽팽히 맞섰다.

노사는 정부의 공공기관 임금 가이드라인에 따라 임금 1.7%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쟁점이 됐던 △직무성과 중심 임금체계와 △사업소 통합 운영 등 경영 효율화에 대한 논의는 사실상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공사가 내세웠던 인원 감축 구조조정은 전면 재검토를 실시하고, 직무성과급제는 노사 합의가 있어야 시행할 수 있다는 내용이 잠정 합의안에 담겼다. 이 밖에 안전 인력 증원 확대 적극 검토 등의 내용도 추가됐다.

이번 잠정 합의안은 다음 주 노조의 대의원 대회를 거쳐 최종 확인된다. 대의원대회에서 합의안을 인준하면 노사는 정식합의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최종 협상 결렬 시 노조는 11일 오전 5시부터 파업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양측이 막판 협상에 성공하면서 부산도시철도는 정상 운행된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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