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읽기] 군사 활동이 기후위기에 미치는 영향은?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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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에게 전하는 기후위기와 신냉전 이야기/정욱식

청소년에게 전하는 기후위기와 신냉전 이야기 청소년에게 전하는 기후위기와 신냉전 이야기

세계 각국의 군사 활동에서 배출되는 탄소량이 전 세계 항공, 해운, 철도에서의 배출량을 합한 것보다도 많다고 한다. 인류는 다양한 방식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려고 하면서도 정작 막대한 탄소를 배출하고 있는 군사 활동에 대해서는 잘 모르거나 모른 척하고 있다. 오히려 신냉전으로 군비경쟁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지고, 기후위기에 대처하는 국가들 사이의 협력은 차갑게 식고 있다.

<청소년에게 전하는 기후위기와 신냉전 이야기>는 군사 활동이 기후위기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춘 책이다. 신냉전으로 치닫는 국제관계, 군축을 통한 기후정의와 평화 실현 등 지구의 미래를 걱정하는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내용을 담았다.

2001년부터 2017년에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전쟁에서 배출한 온실가스는 12억 t에 달한다. 이는 2억 5700만 대의 자동차가 1년 동안 배출한 온실가스와 비슷한 양이다. 또 2003년부터 2007년까지 4년간 이라크전쟁 시기에 배출한 탄소량은 1억 4000만 t이다.

지금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전쟁에서도 많은 탄소를 배출하고 있다. 많은 탄소가 배출되는 일차적인 이유는 엄청나게 많은 무기와 장비가 동원되기 때문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투기, 미사일, 박격포, 전차와 장갑차 등을 동원해 서로 공격하고 있다. 이 무기들이 내뿜는 화염이 바로 탄소덩어리다.

평화 연구자인 저자는 “기후위기 대처를 위해 국제사회가 군사력의 우위를 둘러싼 경쟁을 종식하고 낮은 수준의 군사적 균형을 도모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욱식 지음/김상민 그림/갈마바람/176쪽/1만 5000원.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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