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퍼 전도사' NC 페디, KBO 역대 5번째 ‘20승-200탈삼진’ 달성
1986년 선동열 이후 37년 만의 대기록
장명부·고 최동원·김시진·선동열 이어 5번째
올 시즌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최고의 투수로 활약 중인 에릭 페디(NC 다이노스)가 KBO 리그 41년 역사상 통산 5번째 대기록을 달성했다. 페디는 한 시즌 20승과 200탈삼진을 달성하며 KBO 리그 무대를 평정했다.
페디는 10일 경남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에 6이닝 무실점 7피안타 6탈삼진을 기록했다. 페디는 팀이 2-0으로 승리하며 시즌 20승을 달성했다. 페디는 이날 경기에서 2회 1사 후 한화 채은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시즌 200번째 탈삼진도 달성했다.
페디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20승 6패, 탈삼진 204개를 기록했다. 페디는 NC가 5경기를 남겨둔 만큼 한 차례 더 선발 등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페디는 올 시즌 슬라이더의 변형된 형태의 구종인 '스위퍼'를 바탕으로 한국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상대했다.
페디가 달성한 ‘한 시즌 20승-200탈삼진’은 KBO 리그 41년 역사에서 4번밖에 없었던 대기록이다. 페디는 △장명부(1983년·삼미 슈퍼스타즈·30승-220개) △고 최동원(1984년·롯데·27승-223개) △김시진(1985년·삼성 라이온즈·25승-201개) △선동열(1986년·해태 타이거즈·24승-214개) 이후 37년 만에 20승-200탈삼진을 달성했다.
한편 페디는 올 시즌 다승과 탈삼진은 물론 평균자책점(2.06) 부문에서도 1위를 달리고 있어 사실상 투수 3관왕이 기대된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