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만 바라보겠다”… ‘김기현 2기 지도부’ 당 쇄신 시동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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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사무총장 “민심 받들 것”
“3대 혁신·6대 과제 이행 중점”
유의동 의장도 ‘민심 경고 수용’
“국민 삶 세심하게 거듭 살피겠다”
국힘 안팎 ‘수도권 위기론’ 목소리

국민의힘 이만희 사무총장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의동 정책위의장, 윤재옥 원내대표, 이 사무총장.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만희 사무총장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의동 정책위의장, 윤재옥 원내대표, 이 사무총장.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체제의 ‘2기 지도부’가 본격적인 당 쇄신에 시동을 걸고 나섰다.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여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전진 배치된 신임 지도부는 “당이 변해야 한다는 민심을 겸허히 받들겠다”고 혁신을 거듭 강조했다. 총선 모드로 향하는 국민의힘은 정부 3대 개혁 과제 완수와 당 혁신, 주요 현안 추진에 속도를 붙여나갈 방침이다.

이만희 국민의힘 신임 사무총장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에서 “당이 변해야 한다는 민심을 겸허히 받들어 변화와 혁신을 위한 3대 혁신 방향과 6대 실천과제 이행에 중점을 두고 일하겠다”고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힘들고 어려운 시기”라며 “과분하고 중요한 당 중책을 맡게 돼 마음도 매우 무겁지만 우리 당이 다시 국민 신뢰를 얻고 하나 된 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김기현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와 함께 사무총장 역할을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다”고 목소리 높였다.

앞서 김기현 대표는 전날 3대 혁신 방향으로 △국정운영 비전과 목표를 철저히 서민친화형으로 강화 △민심 부합형 인물을 내세워 후보 경쟁력에서 우위 선점 △도덕성과 책임성 강화 등을 제시했다. 실천 과제로는 △당 혁신기구 출범 △총선준비기구 조기 출범 △인재영입위원회 별도 구성 △건강한 당·정·대 관계 구축 △당내 소통 강화 △당직에 수도권 인물 전진 배치 등을 내세웠다. 지도부 재편에 이은 신속한 당 쇄신안 추진으로 국민이 납득할 만한 변화를 이끌겠다는 게 국민의힘 지도부 방침이다.

유의동 신임 정책위의장도 “이번 보궐선거로 보내주신 민심의 경고를 외면하지 않겠다”며 국민의 변화 요구에 응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다. 유 정책위의장은 이날 대책 회의에서 “정책 수용자인 국민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성찰하겠다”며 “민심이 가리키는 방향을 잘 헤아리겠다”고 ‘국민’과 ‘민심’을 특히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 3대 개혁 과제 추진 의지도 드러냈다. 유 정책위의장은 이어 “연금, 노동, 교육의 3대 개혁과 규제 개혁은 우리나라의 명운이 걸린 문제”라며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로 우리 경제의 먹구름이 가득한 상황에 서민과 소상공인, 청년들과 취약계층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로지 국민 삶만 바라보면서 세심하게 살피고 또 살피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대구·경북(TK)출신 사무총장을 내세운 지도부 재편이 ‘수도권 위기론’ 등의 현 사태를 타개할 해법이 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잇따른다. 곧 출범할 당 혁신위원회와 인재위원회를 통한 인재 영입 작업 또한 제대로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뒤따른다.

국민의힘은 이 같은 우려에 유 정책위의장, 김성원 여의도연구원장, 김예지 지명직 최고위원, 윤희석 대변인 등이 모두 수도권 출신인 점을 강조하고 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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