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먹거리 물가 불안…배추 2200톤 공급, 천일염 이달말 50% 할인판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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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물가안정 관계장관 회의’ 주재
기상여건 악화로 농산물 가격 들썩
고등어 할당관세 2만톤 이달말 도입
탈지·전지분유 신규 할당관세 추진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월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민생.물가안정 관계장관 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월 1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민생.물가안정 관계장관 회의'를 주재하며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추경호 부총리는 “최근 가격이 불안한 먹거리 물가 안정에 힘쓰겠다”며 “이번 주부터 배추 2200톤을 집중 공급하고 이달 말부터 천일염 1000톤을 50% 할인판매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등어 할당관세 2만톤도 이달말부터 도입하고 탈지·전지분유에 대한 신규 할당관세를 추진하기로 했다.

추경호 부총리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민생·물가안정 관계장관 회의’를 주재하고 이같이 밝혔다.

추 부총리는 “물가는 지난해 7월 정점(6.3%) 이후 전반적으로 안정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특히, 식료품·에너지 등 변동성 강한 품목들을 제외하고 추세적 물가를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3% 초반대의 안정적 흐름을 유지하고 있으며, 서비스 물가도 지난달 2%대로 하락하는 등 꾸준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최근 국제유가 상승과 기상여건 악화 등으로 물가 불확실성이 재차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전개 양상에 따라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등락하는 등 세계 경제의 고물가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됐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아울러 10월 들어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채소류 가격 하락이 더디게 진행되는 등 농산물 가격의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다”며 “이에 정부는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모든 부처가 소관분야의 물가를 면밀히 점검·대응하는 등 서민물가 안정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최근 가격이 불안한 먹거리 물가 안정에 힘쓰겠다”며 “기술지도, 약제·영양제 무상지원 등을 통해 저온으로 인한 농산물 생육 저해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는 한편, 배추는 이번주부터 2주간 총 2200톤을 집중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또 추 부총리는 “천일염은 지난 12일부터 대형마트에서 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있으며, 10월말부터는 정부에서 총 1000톤 물량을 50% 할인한 금액으로 공급할 예정”이라며 “망고 등 수입과일, 탈지·전지분유 등에 대한 신규 할당관세를 추진하는 한편, 고등어 할당관세 2만톤도 10월말부터 최대한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배추·대파·사과 등 가격이 불안한 12개 농산물에 대해 19일부터 최대 30% 할인 지원을 시작하고 다음 주부터 쌀 신곡 할인 판매도 지원하겠다”며 “수산물도 명태·고등어·참조기·오징어 등을 대상으로 지난 12일부터 최대 60% 할인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석유류는 유류세 인하 및 유가연동보조금을 연말까지 연장하고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에 편승한 가격 인상이 없도록 범부처 합동점검단을 구성해 현장점검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각계각층의 협조가 절실하다”며 “업계는 원가 절감,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가격 인상 요인을 최대한 흡수해 주고 각 부처는 현장점검, 업계소통을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물가 안정대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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