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 전시, 야외에서 감각을 발견하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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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문화플랜 ‘발견되는 감각들’
예술가 7인의 VR·AR 작업 소개
오늘부터 기장 국립부산과학관
11월엔 부산시민공원에서 열려

AR 전시 '발견되는 감각들' 중 이선옥 작가 작품 '놀이터'. 부산문화플랜 제공 AR 전시 '발견되는 감각들' 중 이선옥 작가 작품 '놀이터'. 부산문화플랜 제공

부산 예술가들이 VR, AR 작업으로 구현한 작품을 야외에서 만날 수 있다.

부산문화플랜은 AR 전시 ‘발견되는 감각들’을 18일부터 개최한다. AR로 예술을 느끼고 감각을 발견하기 위해 기획된 이번 전시는 1차와 2차로 나뉘어 국립부산과학관과 부산시민공원 두 곳에서 열린다. 1차 전시(10월 18~31일)는 부산 기장군 국립부산과학관 과학누리광장에서, 2차 전시(11월 1~13일)는 부산진구 부산시민공원 기억의 기둥에서 진행된다.

연정 '기억의 기둥'. 부산문화플랜 제공 연정 '기억의 기둥'. 부산문화플랜 제공

‘발견되는 감각들’ 관람객은 스마트폰으로 전용 앱을 다운로드 받고 전시 현장에 있는 마커 이미지를 폰 카메라로 비추면 된다. 외계생명체와 같은 알 형상을 따라가다 보면 알에서 깨어나듯 VR 드로잉으로 제작한 작품이 생성된다. 전시에는 김민정, 김봉관, 방정아, 서은경, 연정, 왕덕경, 이선옥 총 7인의 작가가 참여한다.

김민정 작가는 참돔의 형태로 만들어진 생체모방형 로봇 물고기가 야외 공간을 유영하는 ‘마이로의 모험’을 소개한다. 김봉관 작가는 가상의 조화로운 세상을 표현한 작품 ‘하모니’를 선보인다. 미세 플라스틱 문제를 다룬 방정아 작가의 작품에서는 과학관 외벽을 뚫고 나오는 거대한 여성이 등장한다. 서은경 작가는 평면 회화 작업의 연장선에 놓인 작품 ‘로맨틱 가든’을 소개한다. 연정 작가의 AR 퍼포먼스 작업, 왕덕경 작가는 일상에서 소멸되기 직전의 순간을 주제로 한 작품을 전시한다. 이선옥 작가는 시공간을 초월해 원하는 곳으로 갈 수 있는 문과 연결 통로로 구성된 구조물을 AR로 구현했다.

서은경 '로맨틱 가든'. 부산문화플랜 제공 서은경 '로맨틱 가든'. 부산문화플랜 제공

전시를 기획한 김지영 독립큐레이터는 “뉴미디어는 인간이 지닌 재능의 심리적 또는 물리적 확장”이라며 “이러한 감각의 확장은 우리의 사고와 행동 유형, 우리가 세계를 인식하는 방법을 변화시킨다”고 밝혔다. 국립부산과학관 전시의 경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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