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글러브 재수생’ 김하성, 한국인 첫 주인공되나
NL 2루수·유틸리티 부문 최종 후보 올라
11월 6일 발표…김하성 “기대하고 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골드글러브 2개 부문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MLB는 리그별 최고 활약을 펼친 수비수를 10명씩 선정해 골드글러브를 수여하고 있다.
MLB는 1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3 롤링스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를 공개했다. 최종 후보에는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로의 수비 포지션별 3명씩 모두 60명의 이름이 올랐다.
김하성은 내셔녈리그 2루수와 유틸리티 부문 최종 후보에 모두 포함됐다.
김하성은 2루수 부문에서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 브라이슨 스토트(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수상을 다툰다.
스토트와 호너는 평균대비아웃기여(OAA) 수치에서 각각 +16과 +15로 MLB 전체 10위에 포함되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하성은 +10으로 다소 밀리는 형국이다.
여러 포지션 소화 능력을 갖춘 멀티 플레이어를 대상으로 하는 유틸리티 부문에선 무키 베츠(로스앤젤레스 다저스),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경쟁한다. 어머니가 한국계인 에드먼은 올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한국 대표팀으로 출전해 김하성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골드글러브 수상자는 MLB 30개 구단 감독·코칭스태프(팀당 최대 6명) 투표와 미국야구연구협회(SABR)의 수비 지표를 각각 75%와 25%씩 반영해 결정한다. 수비 지표에서 상대적으로 뒤쳐진 김하성으로서는 코치진 투표에 기대를 걸어 볼 만하다.
김하성은 지난해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지만 댄스비 스완슨(시카고 컵스)에 밀려 수상하지 못했다. 지난 11일 귀국한 김하성은 공항에서 “수상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며 “기대는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3 골드 글러브 수상자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11월 6일 오전에 발표된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