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제조업 "4분기도 어렵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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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상의 경기전망 보고서
BSI, 11P 급락 '연중 최저'

부산 강서구 송정동 녹산산단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강서구 송정동 녹산산단 전경. 부산일보DB

경기 침체에 직격탄을 맞은 부산의 제조업계가 4분기 경기전망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부산상공회의소는 19일 부산의 주요 제조기업 250개사를 대상으로 4분기 경기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4분기 지역 제조업경기전망지수(BSI)는 전분기 대비 11P 감소한 84를 기록했다. 이는 연중 가장 낮은 수치이다.

3분기 실적지수도 수출 부진과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2분기와 비교해 12P 하락한 80에 그쳤다. 계속되는 고환율에 유가 변동성까지 확대되면서 경기 불확실성이 제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종별로는 살펴보면 전후방 산업이 위축되고 원자재와 에너지 가격이 동시에 상승한 1차금속이 48을 기록해 기준치(100)를 크게 하회했다. 이어 신발(67)과 의복·모피(75), 섬유(81) 업종에서 수요 감소가 전망되면서 부진한 모습이다. 다만, 석유화학 제품가격 상승이 호재로 작용한 화학·고무(104)업종, 반도체와 전장제품 재고수준 완화로 수요가 살아나고 있는 전기·전자(105)의 업황은 다소 개선될 전망이다.

올해 목표실적 달성 전망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 기업의 절반에 가까운 47.6%가 ‘목표수준 미달’이라고 답해 우울한 부산의 연말 경기를 대변했다. ‘목표실적 초과 달성’을 예상한 기업은 1.6%에 불과했다. 목표 달성이 어려운 이유로는 ‘내수판매 부진’이 28.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수출 감소(21.5%), 환율·유가 변동성 심화(19.0%), 자금조달 비용 상승(15.0%), 원부자재 수급 차질(12.6%) 등의 순이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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