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란수도 부산’ 세계유산 잠정목록 올라(종합)

최학림 선임기자 theo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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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공식 누리집 게시 완료
최종 등재 위한 중요 관문 통과
경무대 등 9곳 포함된 연속유산

사진은 부산항 1부두 전경. 김종진 기자 kjj1761@ 사진은 부산항 1부두 전경. 김종진 기자 kjj1761@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Sites of the Busan Wartime Capital)’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세계유산 최종 등재를 위한 중요 관문의 하나를 통과한 것이다.

부산시는 “2015년부터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해 온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이 지난 17일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식 누리집에 최종 게시됨으로써 잠정목록에 등재됐다”고 22일 밝혔다.

‘세계유산 잠정목록’은 앞으로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예비목록이다.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예비평가’ 신청서를 제출하기 위해서는 최소 1년 전에 잠정목록에 등재돼야 한다. 앞으로 최종 등재를 위해서는 문화재청의 우선등재목록 선정, 예비심사, 등재신청 후보와 등재신청 대상 선정, 유네스코 현지 실사 등 국내·외 절차들을 거쳐야 한다.

이번에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록된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은 부산 일원의 9개 유산을 포함한 연속유산이다. 경무대(임시수도대통령관저), 임시중앙청(부산임시수도정부청사), 아미동 비석 피란주거지, 국립중앙관상대(구 부산측후소), 미국대사관 겸 미국공보원(부산근대역사관), 부산항 제1부두, 하야리아기지(부산시민공원), 유엔묘지, 우암동 소막 피란주거지로 구성되어 있다.

이와 관련 문화재청은 “‘한국전쟁기 피란수도 부산의 유산’은 20세기 냉전기 최초 전쟁인 한국전쟁기의 급박한 상황에서 긴급히 활용돼 1023일 동안 피란수도로서 기능을 해온 부산의 모습을 보여주는 특출한 증거물”이라고 밝혔다.

부산시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최종 등재를 위해서는 거쳐야 할 관련 절차들이 남아 있어 등재 요건에 필요한 보완연구와 개별 유산의 보존 노력, 시민들과 관계 기관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최학림 선임기자 theo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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