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23일 당무 복귀… ‘화합’ 무게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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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한 지 35일 만에 최고위원회 주재
‘가결파’ 징계 보류 전망… 총선 체제로

지난 20일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공판에 출석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연합뉴스 지난 20일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공판에 출석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3일 최고위원회의 주재를 시작으로 당무에 복귀한다. 국회에서 단식 농성을 하다 지난달 18일 건강 악화로 병원에 실려 간 지 35일 만이다. 이 대표가 복귀하면서 ‘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파 5인방’ 징계 등 당내 쟁점도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당 안팎 상황이나 이 대표의 여러 메시지를 고려하면 이 대표의 복귀 일성은 ‘내부 통합’과 ‘민생 수호’가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당 전열을 단일대오로 재정비하고, 대안 정당 이미지를 부각해 사실상 총선 모드로 당 체제를 전환할 것이라는 의미다.

이 대표는 일단 강성 친명(친이재명)계가 강하게 요구 중인 가결파 징계에 대해 당 통합을 명분으로 보류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 대표 측 한 인사는 22일 “이 대표는 당내 분열은 총선 필패로 인식하고 있다”며 징계청원 처리를 무기한 보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친명계 내부에서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압승으로 이 대표의 리더십이 탄탄해진 상황에서 징계 문제로 소모적인 분란을 만들 필요가 없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이 대표는 또 대외 메시지로 민생을 강조하며 서민 경제난 해결을 위한 정책 행보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단식 후유증에서 벗어나는 대로 ‘현장 최고위원회의’ 등 민생 현장을 도는 일정도 차츰 소화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8월 취임 후 간헐적으로 진행해 온 이른바 ‘민생 경청투어’도 적절한 시점에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가 지대한 관심을 보여온 가계부채나 지역화폐 예산 삭감 문제를 부각할 수 있는 현장이 1순위 후보지로 거론되는 분위기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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