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외국인 관광객…서울보다 부산 더 찾는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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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카드, 최근 5년 1∼9월 분석 자료
아세안 국가 관광객 급증
서울 편중서 벗어나 부산 등 주목
부산 일부 업종, 매출 최대 26배↑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감했던 외국인 관광객 수가 이전의 75%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서울에 집중됐던 외국인 관광객들은 최근 부산 등 전국 곳곳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감했던 외국인 관광객 수가 이전의 75%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서울에 집중됐던 외국인 관광객들은 최근 부산 등 전국 곳곳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부산 광안리해수욕장.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감했던 외국인 관광객 수가 이전의 75%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서울에 집중됐던 외국인 관광객들은 최근 부산 등 전국 곳곳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BC카드는 최근 5개년(연도별 1~9월) 국내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발생된 외국인 관광객 카드 결제 데이터 분석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BC카드에 따르면 올해 1~9월 발생된 외국인 관광객 매출은 2019년 대비 57%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만 3분기만 놓고 보면 74%까지 회복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외국인 관광객 매출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이면에는 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지역 관광객 증가가 큰 요인으로 작용됐다. 매출액 상위 10개 국가를 분석한 결과 2019년 싱가포르, 태국 등 ASEAN 지역 관광객 비중은 3.0%(4개국)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2019년 대비 5배 이상 상승한 16.9%(5개국)를 기록했다. 특히 기간 내 싱가포르 관광객 매출액 비중은 13배 폭증했다.


올해 한국에서 가장 많은 매출 건수를 기록한 국가는 일본(19.5%)으로 나타났다. BC카드 관계자는 “코로나19, 단체 여행 제한으로 중국 관광객이 감소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ASEAN 관광객의 매출 건수와 비중이 대폭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주요 시∙도에서 발생된 외국인 관광객 매출 건수를 분석한 결과 그간 서울에 편중됐던 외국인 관광객이 전국에 퍼져있는 유명 관광지들을 방문하고 있는 것도 확인됐다.


특히 2030 엑스포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부산은 비행기 10대와 맞먹는 관광객 유치가 가능한 크루즈선 터미널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이점과 더불어 K팝과 관련된 다양한 관광 자원에 영향에 주요 광역시 중 2019년 대비 매출 건수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실제 부산시의 경우 △짐보관 서비스(매출 건수/매출액, 26배, 6배) △사진관(11배, 4배) 업종의 매출이 타 업종 대비 급증했다.


또 강원도, 전라도, 경상도 역시 K컬처와 관련된 다양한 관광 인프라 영향을 받아 매출 건수가 동반 상승했다. 같은 기간 내 서울에서 발생된 외국인 관광객 매출 건수는 3% 증가에 그쳤다.


오성수 BC카드 상무는 “K컬처의 영향으로 외국인들이 한국에 대한 선호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인의 일상을 경험하려는 데일리케이션 소비 형태가 발생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며 “BC카드의 소비 데이터를 통해 보다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 및 지자체와의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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