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 바탕으로 한 영화들, 올가을 스크린 물들인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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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개봉한 ‘오픈 더 도어’부터
‘소년들’ ‘서울의 봄’ 등 스크린에

영화 ‘소년들’ 스틸 컷. CJ ENM 제공 영화 ‘소년들’ 스틸 컷. CJ ENM 제공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들이 스크린에 걸린다. 충무로 대표 감독들이 메가폰을 잡은 덕분에 실화가 가진 힘과 영화적인 재미를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개봉한 ‘오픈 더 도어’는 미국 뉴저지에서 발생한 한인 사건을 영화화했다. 영화 ‘라이터를 켜라’ ‘불어라 봄바람’ ‘기억의 밤’ 등을 만든 장항준 감독의 신작이다. 시간 역순 구조와 짜임새 있는 연출, 배우들의 호연 덕분에 보는 장르적인 재미를 가득 느낄 수 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BIFF)에 초청돼 관객에게 일찌감치 호평을 받았다. 배우 이순원, 서영주, 김수진, 강애심 등이 출연했다.

영화 ‘오픈 더 도어’ 스틸 컷. 컨텐츠랩 비보 제공 영화 ‘오픈 더 도어’ 스틸 컷. 컨텐츠랩 비보 제공

다음 달 1일 관객을 찾는 영화 ‘소년들’은 1999년 있었던 삼례 나라슈퍼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 ‘부러진 화살’ ‘블랙 머니’ 등을 만든 정지영 감독의 실화 3부작이다. 이 영화는 슈퍼마켓 강도로 몰려 억울한 옥살이를 했던 세 소년과 그들을 둘러싼 이야기를 담는다. 잘못된 권력의 모순과 이에 피해 입은 이들을 정면으로 비춘다. 지난해 BIFF에서 먼저 관객을 만났다. 정 감독이 충무로 데뷔 40주년에 내놓는 작품이라 더 주목을 받는다. 정 감독은 “잘 알려진 사건이지만, 다시 잘 들여다봤으면 하는 마음에서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했다. 배우 설경구, 유준상, 진경, 허성태, 염혜란이 의기투합했다.

영화 ‘서울의 봄’ 스틸 컷.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영화 ‘서울의 봄’ 스틸 컷.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제공

김성수 감독은 다음 달 22일 개봉하는 영화 ‘서울의 봄’으로 관객을 찾는다. 이 영화는 1979년 12월 12일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군사 반란을 소재로 했다. 배우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박해준, 김성균 등 충무로 대표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황정민이 신군부의 핵심 인물인 ‘전두광’을 연기했고, 정우성이 이에 맞선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을 맡았다. 12·12 사태를 소재로 한 첫 한국 영화다. ‘비트’ ‘아수라’ 등을 만든 김성수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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