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플스토리] 산책 중 만난 은행, 반려견에겐 치명적

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suvely@busan.com ,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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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의 건강한 가을 나기

환절기 반려동물도 감기 잘 걸려
기침·콧물·고열·식욕 저하 증세
은행 먹는 건 무조건 피해야 해
피부에 닿아도 염증 유발 가능성
뱀 물리면 지혈하며 급히 병원행
주기적 빗질로 피부병 예방해야

야외 활동 하기에 좋은 계절, 반려견 동반 시 주의해야 할 점이 많다. 특히 은행은 섭취는 물론 피부에 닿는 것도 심각한 병을 유발할 수 있다. 야외 활동 하기에 좋은 계절, 반려견 동반 시 주의해야 할 점이 많다. 특히 은행은 섭취는 물론 피부에 닿는 것도 심각한 병을 유발할 수 있다.

가을은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낮지만 낮에는 햇볕이 따듯해 야외활동하기 좋은 계절이다. 그러나 일교차가 심해 반려견이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감기 외에도 가을에는 반려견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많다. 반려동물의 건강한 가을 나기를 위해 주의해야 할 것들을 알아봤다.


■재채기, 콧물 증상 보인다면 감기 의심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에는 반려동물도 감기에 걸리기 쉽다. 실내외 온도와 습도 차이가 심해지면서 건조한 상태의 호흡기 점막이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게 되고, 잦은 팽창과 수축으로 자연스럽게 기관 내부가 취약해진다. 이런 환경에서 외부의 자극이나 유해 미생물이 침입하면 호흡기 질환에 걸리게 된다.

반려동물의 감기 증상은 사람과 유사하다. 재채기와 기침이 대표적이며 열이 나기도 한다. 콧물과 눈물이 많아지며 식욕과 기력이 저하되고 심할 경우 고열, 호흡 곤란, 객혈 등의 증상을 보일 수도 있다.

강아지뿐만 아니라 고양이도 감기에 걸리면 노란 콧물, 기침, 식욕 부진 등이 나타나는데 눈곱, 결막염, 구내염 증상이 동반될 수도 있다. 특히 반려동물이 누런 화농성 콧물을 흘린다면 동물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

다만 감기에 걸려도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기에 평소보다 물을 많이 마신다면 확인이 필요하다.

열이 나면 몸이 뜨거워져 물을 많이 먹기 때문이다. 물을 너무 자주 마시면 변이 무르거나 설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도 알아 둬야 한다.


■냄새나는 은행, 강아지도 위험

잎이 노랗게 물들어 비로소 가을이 왔음을 알리는 은행나무는 눈을 즐겁게도 하지만 고약한 냄새를 풍겨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사람들은 열매인 은행을 볶거나 구워 먹기도 하지만 강아지에게는 건강을 위협하는 존재다.

은행에는 청산배당체와 메틸피리독신이 있는데, 청산배당체는 먹으면 구토, 설사, 발열, 복통 등을 유발하며 메칠피리독신은 신경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심할 경우 발작, 의식 불명 상태에 이를 수도 있다.

먹는 것뿐만 아니라 피부에 직접 닿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고약한 냄새의 원인인 비오볼 성분이 강아지에게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발을 보호하기 위해 신발을 신고 다니지만, 발바닥으로 생활하는 반려견은 직접 밟을 수 있으니 보호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울러 가을철 잦은 야외 활동으로 뱀에 물리는 사고도 심심찮게 일어나니 사고 발생 시 대처 요령도 미리 알아 두는 것이 좋다. 가을은 뱀이 동면에 들어가기 전 먹이와 지낼 곳을 찾아 활발히 활동하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반려견이 뱀에 물리면 교상 부위의 통증, 종창, 반상 출혈 및 허약, 조직 탈락, 쇼크, 천공, 오심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 생명을 잃기도 한다. 살모사에 물린 경우 사독에 의해 응고 장애가 발생해 실혈이 유발될 수 있고 저혈압성 쇼크도 유발한다. 국내에는 독사도 많아 뱀에 물렸다면 최대한 빨리 동물병원에 가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만약 반려견이 뱀에 물렸다면 보호자는 빠른 처치가 가능하도록 뱀을 사진으로 촬영하고, 강아지가 핥지 못하게 해야 한다. 병원으로 가는 동안 출혈이 심할 경우 깨끗한 수건과 옷 등으로 상처 부위를 압박해 지혈해야 한다.


■환절기에는 피부병 조심

공기가 건조한 가을에는 피부 수분도가 적절히 유지되도록 적정한 온도와 습도를 맞춰 주는 것이 좋다. 털이 엉켜 피부 환기가 원활하지 않으면 피부병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곰팡이성 피부병의 경우 반려견과 보호자가 서로 공유하기 때문에 항상 주의를 살펴야 한다.

곰팡이성 피부염에 감염되면 원형 탈모, 각질과 반점 등의 질환이 나타나며 특정 부위를 긁거나 핥는 문제 행동을 반복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피부가 털로 뒤덮여 있어 발견하기가 쉽지 않고, 이를 방치할 경우 만성 피부염으로 발전해 사람에게 옮길 확률이 높아진다.

피부병 예방을 위해서는 주기적인 빗질이 중요하다. 빗질은 털의 엉킴과 유해 물질을 제거하고 피부 분비선에 자극을 줘 기름기를 배출해 낸다. 또 피하 모세혈관도 함께 자극해 영양분 순환에도 도움을 주기에 건강한 피부를 위해서 꼭 해 줘야 한다.

꽃가루나 미세먼지 등으로 결막염, 기관지염 등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산책 후에도 꼼꼼하게 씻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김수빈 부산닷컴 기자 suvely@busan.com , 이재희 기자 jae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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