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이기려면 강해져라”… 김태형발 체질 강화 시동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김 감독, 25일 상동구장 방문
롯데 선수·구단 직원과 상견례
“자신감 갖고 단단히 준비하길
던지고 치며 야구로 몸 다져야”
신임 단장·코치진 조만간 공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태형 감독이 25일 김해 상동야구장에서 롯데 선수단과 상견례를 갖고 마무리 캠프 지도에 착수했다. 김 감독은 모든 선수들과 악수를 나누며 “상대를 이기려면 더 강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견례 뒤 롯데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김 감독은 펑고 배트를 들고 선수들을 세심하게 지켜봤다. 정종회·김한수 기자 jjh@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태형 감독이 25일 김해 상동야구장에서 롯데 선수단과 상견례를 갖고 마무리 캠프 지도에 착수했다. 김 감독은 모든 선수들과 악수를 나누며 “상대를 이기려면 더 강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견례 뒤 롯데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김 감독은 펑고 배트를 들고 선수들을 세심하게 지켜봤다. 정종회·김한수 기자 jjh@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56) 감독이 팀 체질 개선을 위한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었다. 김 감독은 “투수·타자 모두 상대를 이기려면 스스로 강해져야 한다”며 롯데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김 감독은 조만간 코치진 구성을 마무리하고 마무리 캠프 동안 내년 시즌 구상에 들어간다.

롯데는 25일 김해 상동야구장에서 김 감독과 선수단의 상견례를 진행했다. 이날 상동야구장에는 자유계약(FA) 선수인 전준우와 안치홍을 제외한 1·2군·신인 선수 전원과 코치·트레이너, 구단 직원 등 100여 명이 모였다. 김 감독은 상동야구장 메인 필드에 넥타이를 맨 양복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김 감독이 롯데 선수들에게 건넨 키워드는 ‘자신감’이었다. 김 감독은 차분한 목소리로 “상대를 이기려면 본인 스스로 강해져야만 하고, 몸으로 느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설위원 시절) 밖에서 봤을 때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을 봤고, 고비를 넘기지 못한 것인 만큼 자신감을 갖고 준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감독은 선수단과 코치, 직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롯데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그라운드에 돌아왔다. 김 감독은 펑고 배트를 한 손에 쥔 채 야수들의 캐치볼 훈련과 수비 훈련을 꼼꼼하게 지켜봤다. 이날 오후에는 불펜 연습장에서 투수들의 투구 동작을 살폈다. 김 감독은 코치진과 회의를 열어 마무리 캠프의 방향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며 감독 부임 첫날 일정을 소화했다.

김 감독은 두산 베어스 감독 시절 팀 분위기를 해치는 행동을 한 선수를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거나 2군으로 보내는 등 단호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팬들은 김 감독의 이 같은 결단에 큰 지지를 보내기도 했다.

김 감독은 롯데 선수들에게도 이 부분에 대해 언급했다. 김 감독은 “개인 감정이나 개인 행동을 드러내는 것에 대해서는 강하게 (제지)하는 편이다”며 “선수들이 알아서 잘할 것이라고 본다”며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김 감독은 특히 2년차 선수에게 마음가짐을 단단히 할 것을 주문했다. 김 감독은 “백업으로 있다가 1군 주전으로 뛴 선수들은 항상 ‘그다음 시즌에는 조금 더 잘할 것이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착각”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전준우, 안치홍 같은 베테랑 선수를 제외하고는 비시즌에 웨이트 훈련으로 몸을 만드는 게 아니라 공을 던지고 치고 달리며 야구로 몸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이날 상견례에서 롯데 내야수 한동희(24)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한동희가 올 시즌 마음고생이 심했을 것이다”며 “내년 시즌에는 ‘2023시즌보다는 잘하지 않겠나’라는 마음가짐으로 잘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김 감독은 롯데 선수 중 인상에 남는 선수로 투수 진승현(21)을 꼽았다. 진승현은 현역 시절 두산에서 함께 뛰었던 진갑용 현 KIA 타이거즈 수석코치의 아들로 지난해 롯데에 입단했다. 김 감독은 “저거 (나한테)죽었다”고 말하며 취재진에게 큰 웃음을 전했다.

한편 롯데는 조만간 김 감독과 함께 팀을 이끌 새 단장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새롭게 합류할 코치진도 머잖아 공개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롯데에서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한 롯데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코치를 다수 영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