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현장 안전, 웨어러블 장비로 스마트하게 지킨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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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앤인코누스 개발 시스템
IoT 기술 적용 '건설 KEEP ME'
부산 행복주택 현장서 시범 운영
작업자 자동 위험 알림 등 호평

강남앤인코누스의 ‘건설 KEEP ME’ 시스템에 사용되는 웨어러블 장비. 강남앤인코누스 제공 강남앤인코누스의 ‘건설 KEEP ME’ 시스템에 사용되는 웨어러블 장비. 강남앤인코누스 제공

부산지역 스타트업이 스마트 워치를 활용한 건설 현장의 안전 솔루션을 도입해 업계의 관심을 끈다. 특히 부산도시공사와 GS건설이 참여한 현장에서 시범 운영 후 성과를 인정받아 정식 운영까지 이어졌기에 관심이 더 크다.

강남앤인코누스(주)는 25일 “부산도시공사와 GS건설이 참여한 ‘시청 앞 행복주택’ 공사 현장에서 웨어러블 장비와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 근로자의 안전을 관리한 ‘건설 KEEP ME’ 시스템을 시범 운영했는데, 결과도 성공적이라 업계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지난해 중대재해처벌법이 본격 시행되면서 강남앤인코누스의 ‘건설 KEEP ME’ 시스템에 대한 업계에 관심이 컸다. 부산도시공사도 지난 6월 시청 앞 행복주택 근로자 11명에게 강남앤인코누스의 ‘건설 KEEP ME’ 시스템을 시범 운영을 했다. 시범 운영 결과 근로자도 활동하기 좋고, 안전성도 뛰어나 지난 10월 이를 정식으로 도입하기로 하고 250명까지 확대 운영했다. 또 부산도시공사는 시청 앞 행복주택의 성과를 바탕으로 에코델타시티 내 사업장에서 이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시범 운영을 통한 성과가 업계에 소문나 다른 사업장에서도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건설 KEEP ME’ 시스템은 스마트 워치의 GPS, 심박수, 자이로 센서(위치와 방향 등을 측정할 수 있는 센터) 기능, 피부온도 측정 기능 등을 이용한다. 이를 통해 밀폐된 공간에서 유독 가스 감지, 중장비 접근 알림, 위험 구역 알림 등을 현장에서 구현한다.

예를 들어 건설 자재 낙하 위험이 있는 지역의 GPS를 미리 지정해 두면, 근처를 지나가는 근로자에게 스마트 워치가 진동이나 신호를 울려 주의를 주는 것이 가능하다. 강남앤인코누스 서정규 대표는 “작업 현장에서는 주변 소음으로 인해 경고음이 잘 들리지 않거나 주의를 잃기 쉬운데 웨어러블 장비를 통해 주의를 환기할 수 있다”며 “안전 장비는 때로는 거추장스러워 현장에서 외면받을 수도 있기에 스포츠 레저 활동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 워치를 이용해 활동성을 극대화했다”고 말했다.

또 관리자는 근로자의 건강 관리를 더욱 체계적으로 할 수 있다. 근로자의 스마트 워치가 파악한 정보는 클라우드를 통해 관제기관에 전달된다. 관리자는 이 데이터를 통해 현장 근로자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건강 문제가 있는 작업자를 조기 퇴근을 시키거나, 고층 작업에서 배제하는 등 안전 조치를 취할 수 있다. 강남앤인코누스 서 대표는 강남건설의 2세 경영자이다. 25년 이상을 건설 현장 경험을 녹인 것이 ‘건설 KEEP ME’ 시스템이다.

서 대표는 “ 안면인식기를 이용한 근태, 식수관리, CCTV관제 등 통합 안전솔루션으로 진보된 ‘건설 KEEP ME’ 시스템을 내년 상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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