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층 버스 210대, 유튜브 1억 뷰… 부산엑스포 막판 총력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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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런던에 엑스포 버스 운영
현대차도 다국어 홍보영상 지원
국내선 KCA가 검사 차량 동원

영국 런던의 대표적 랜드마크인 빅벤 앞을 지나고 있는 ‘LG 엑스포 버스’. LG 제공 영국 런던의 대표적 랜드마크인 빅벤 앞을 지나고 있는 ‘LG 엑스포 버스’. LG 제공

재계가 다음 달 말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개최지 발표를 앞두고 막판 홍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LG와 현대차, 삼성 등 대기업은 개최지를 최종 발표하는 세계박람회기구(BIE)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부터 영국 런던, 벨기에 브뤼셀 등 주요 도시를 섭렵하고 있다.

대중교통부터 전광판까지 모든 매체를 동원한 오프라인 총력전이다.

가장 먼저 LG가 BIE 회원국 대사들이 주로 거주하는 런던을 중심으로 파리, 브뤼셀 등에서 ‘LG 엑스포 버스’ 운영하며 홍보전에 팔을 걷었다.

LG는 지난 23일(현지시간)부터 런던에서 ‘부산 이즈 레디’ 등 월드엑스포 부산 유치 지원 메시지를 붙인 2층 버스인 ‘LG 엑스포 버스’ 210대를 운영 중이다. 버스 광고에 있는 영문 알파벳 ‘BUSAN’에는 해운대 마천루, 광안대교, 해동 용궁사, 다이아몬드타워, 다대포 해수욕장 등 부산의 랜드마크를 담았다. LG는 조만간 파리에서도 이 엑스포 버스를 달리게 할 계획이다.

LG는 이에 앞서 파리 샤를드골 국제공항 내에 6개의 대형 광고를, 프랑스의 대표 유통채널인 ‘프낙’의 파리 거점 매장 4곳에 옥외광고를 각각 선보이기도 했다.

LG는 20일부터 브뤼셀 중앙역 인근과 쇼핑메카 뤼 뇌브 등에도 ‘2030 부산엑스포’를 알리는 옥외 광고를 시작했다. 현대차그룹이 월드엑스포 부산 유치 지원을 위해 제작·공개한 스토리 홍보 영상은 25일 1억 뷰를 돌파했다. ‘부산의 경험을 전 세계와 함께’란 제목의 해당 영상이 게시된 지 17일 만이다.

부산 월드엑스포 유치 응원 스티커를 부착한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현장 검사차량들. KCA 제공 부산 월드엑스포 유치 응원 스티커를 부착한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현장 검사차량들. KCA 제공

이 영상은 국제사회 관심과 지원으로 최빈국에서 선진국 반열에 오른 한국의 성장 경험을 전 세계 개발도상국과 공유하는 ‘부산 이니셔티브’와 부산의 차별화된 경쟁력과 비전을 담았다. 현대차그룹은 이 영상을 한국어와 영어, 프랑스어 등 다양한 언어로 제작했다. 총조회수 1억 1000만 회 가운데 해외 조회수는 94%인 1억 300만 회에 달해 홍보 효과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5’와 ‘EV6’ 등의 전기차로 특별히 아트카를 제작해 미국과 프랑스, 인도, 인도네시아 등 세계 주요 도시와 국내를 누비는 중이다.

삼성전자도 파리, 런던, 미국 뉴욕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대형 옥외광고를 통해 부산월드엑스포를 응원하고 있다.

프랑스법인 홈페이지와 SNS 채널에서는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염원을 담은 영상을 상영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유럽 최대의 IT·가전 전시회 ‘IFA 2023’에선 전시부스 내에 부산엑스포 특별관을 따로 만들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KCA)이 전국에서 운행 중인 무선국 현장 검사차량 200여 대에 홍보 스티커를 부착하고 부산월드엑스포 유치 홍보전을 전개하고 나섰다.

KCA는 본사와 전국 15개 지역본부·지사에서 운행하고 있는 검사 차량에 '대한민국 첫 번째 월드엑스포 2030부산세계박람회'라는 메시지를 담은 유치 응원 스티커를 부착했다. 내달 28일 박람회 유치 확정까지 적극적인 홍보를 이어나갈 참이다.

KCA 정한근 원장은 "KCA는 전파와 통신을 통해 미래를 선도하는 기관인만큼 미래에 혁신과 문화 교류의 장이 되는 2030세계박람회가 부산에 유치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응원과 홍보활동에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 ,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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