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황희찬 쏘고, 이강인 찌르고…주말 불붙은 유럽파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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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팰리스전 8호 골
울버햄프턴 황희찬, 뉴캐슬전 6호 골
EPL 득점 순위 각각 2위, 5위 올라
PSG 이강인은 프랑스 리그1 첫 도움

토트넘의 손흥민이 지난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결승골을 터트린 뒤 포효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의 손흥민이 지난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결승골을 터트린 뒤 포효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유럽파 선수들이 주말 공격포인트를 잇따라 기록하며 리그를 휘어잡았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은 득점포를 가동했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PSG)은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데뷔 첫 도움을 작성했다.

손흥민은 지난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결승골을 쏘아 올렸다. 지난 24일 풀럼FC와의 경기(2-0 승) 선제 결승골에 이은 2경기 연속골이다.

손흥민은 상대 자책골로 토트넘이 1-0으로 앞선 후반 21분 브레넌 존슨의 패스를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리그 8호 골(1도움)을 터트린 손흥민은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FC)와 함께 EPL 득점 공동 2위를 유지하며 득점왕 경쟁을 이어갔다. 1위 엘링 홀란(11골· 맨체스터 시티)과는 3골 차다. 아울러 EPL 통산 득점도 111골로 늘려 에밀 헤스키와 디온 더벌린(110골)을 제치고 통산 득점 24위로 올라섰다.

손흥민의 득점에 힘입은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1골을 만회한 크리스털 팰리스를 2-1로 꺾고 10경기 무패(8승 2무·승점26)로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울버햄프턴의 황희찬이 29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동점골을 터트린 뒤 특유의 ‘먼 산을 쳐다보는’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울버햄프턴의 황희찬이 29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동점골을 터트린 뒤 특유의 ‘먼 산을 쳐다보는’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다음날 황희찬도 울버햄프턴을 패배 위기에서 구하는 동점포를 쏘았다. 황희찬은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팀이 1-2로 지고 있던 후반 26분 동점골을 터트려 2-2 무승부를 이끌었다.

리그 6호 골(리그컵 1골 포함 공식전 7골)을 작성한 황희찬은 2021-2022시즌 EPL 진출 이후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세웠다. 데뷔 시즌 기록한 5골을 넘어선 것.

올 시즌 정규리그 10경기에서 6골을 작렬해 물오른 득점 감각을 뽐내는 황희찬은 득점 순위에서도 공동 5위에 올랐다. 손흥민과 황희찬, 두 한국인 선수가 세계 최고 무대 EPL의 득점왕 경쟁에 불을 붙인 형국이다.


파리 생제르맹의 이강인(왼쪽)이 29일(한국시간) 2023-2024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브레스투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환상적인 침투 패스로 킬리안 음바페의 골을 이끈 뒤 음바페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파리 생제르맹의 이강인(왼쪽)이 29일(한국시간) 2023-2024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브레스투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환상적인 침투 패스로 킬리안 음바페의 골을 이끈 뒤 음바페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같은 날 PSG의 이강인은 환상적인 침투 패스로 프랑스 리그1 데뷔 첫 도움을 기록했다. 이강인은 프랑스 브레스트의 스타드 프랑시스 르 블레에서 열린 리그1 10라운드 스타드 브레스투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킬리안 음바페의 골을 유도한 기막힌 패스를 배달했다.

PSG가 1-0으로 앞선 전반 28분 이강인은 후방에서 공을 잡자마자 왼발 아웃프런트 킥으로 전방의 음바페에게 정확하게 침투 패스를 연결했고, 음바페가 상대 페널티지역까지 치고 들어간 뒤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했다.

지난 26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에서 AC밀란(이탈리아)을 상대로 PSG 데뷔골을 넣은 이강인은 이날 경기에서 도움을 작성해 공식전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10월 A매치 2경기에서 3골 1도움으로 몸 상태를 끌어올린 이강인은 소속팀 복귀 후에도 활약을 이어가며 명문 PSG의 주전으로 안착하는 모습이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이강인의 기량을 높이 평가했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은 공을 잃지 않고, 드리블 능력을 수적 우위를 만들어낸다”며 “오른쪽이나 왼쪽 윙어, 중앙, 미드필더, 펄스 나인(가짜 9번)으로도 뛸 수 있다. 이강인의 다재다능함은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칭찬했다.

PSG는 음바페의 멀티골을 앞세워 브레스투아에 3-2로 승리, 승점 21(6승 3무 1패)로 리그 2위를 유지했다.

한편, 황의조(노리치 시티)는 잉글랜드 무대 데뷔골을 신고했다. 황의조는 지난 28일 선덜랜드AFC와의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원정 경기에서 전반 23분 선제골을 넣어 시즌 첫 골을 기록했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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