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철도공단, 해운대블루라인파크 올해 250만 명 방문객 유치한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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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해변열차와 스카이캡슐 운행
올해 6월 말까지 115만명 탑승 실적
지역 관광 경쟁력 높여 총리상 수상도

해운대블루라인파크의 수려한 해안절경을 공중에서 관람할 수 있는 스카이캡슐. 4인승으로 제작돼 미포-청사포 구간을 운행한다. 국가철도공단 제공 해운대블루라인파크의 수려한 해안절경을 공중에서 관람할 수 있는 스카이캡슐. 4인승으로 제작돼 미포-청사포 구간을 운행한다. 국가철도공단 제공

동해남부선 폐선부지(미포~옛 송정역) 개발사업인 ‘해운대블루라인파크’가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며 올해 목표한 200만 명 방문객 유치를 훌쩍 넘어 25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해운대블루라인파크는 지난 8월 25일 국토교통부와 국토연구원이 주최하는 ‘2023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문화경관 우수사례로 뽑혀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당시 해운대블루라인파크는 2021년 ‘가장 방문하고 싶은 부산 여행지’ 1위, 2022년 ‘한국관광의 별’ 본상에 뽑히는 등 부산의 대표 관광지로 자리잡았다는 점을 들었다.

해운대블루라인파크는 동해남부선 폐철도부지 가운데 아름다운 해안 절경을 볼 수 있는 해운대의 ‘미포~청사포~송정’ 4.8km 구간을 개발해 해변열차와 스카이캡슐을 운행하는 사업이다.

미포~청사포~송정역 4.8km 구간을 왕복운행하는 ‘해변열차’가 있고 미포~청사포 2.0km 구간을 운행하는 ‘스카이캡슐’이 있다. 해변열차는 1편성에 200명이 타고 시속 15km의 느린 속도로 운행해 왕복 50분이 걸린다. 바다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할 수 있어 해운대를 찾는 사람들에게 필수 관광코스로 자래매김하고 있다. 스카이캡슐은 4인승 캡슐을 타고 해안절경을 공중에서 관람하는 방식이다. 해변열차와 패키지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해변열차를 도입하면서 미포 블루라인 광장, 미포 정거장, 달맞이 터널, 청사포 정거장 등 예쁘고 특색있는 시설도 설치돼 포토존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해운대블루라인파크는 코로나가 한창이던 2020년 10월부터 운영을 시작해 당시 거리두기로 인해 탑승객에 제한을 뒀다. 이 때문에 2020년엔 방문객이 10만명에 불과했으나 그 다음해 111만명, 2022년 186만명으로 급속히 증가했다. 올해는 206만명을 목표로 했는데 지난 6월 말까지 이미 115만명이 다녀갔다. 해운대가 여름철 성수기에 외지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는 250만명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올해 탑승객 중 지난 5월까지 방문한 외국인은 약 17만 명에 달하고 국적도 다양해짐에 따라 ‘2030 세계박람회’ 유치를 앞두고 국내 대표 관광지에서 글로벌 관광지로 성장하고 있다.

부산시는 부산의 유료 관광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외국인 관광객 전용 ‘부산관광패스’를 올해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여기에는 △엘시티전망대 엑스더스카이 △해운대블루라인파크 △스카이라인루지 △송도해상케이블카 등이 있다. 해운대블루라인파크는 이 패스를 이용한 관광객 중 2번째로 많이 이용한 시설로 집계됐다. 지난 6월 13~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장관회의에서도 마지막 날에는 문화산업 시찰로 해운대블루라인파크를 방문해 참가국들로부터 철도시설 개발사업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국가철도공단은 철도와 철도역사를 건설하고 철도시설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이다.

전국에서 신규 철도노선이 활발히 개발되면서 폐철도노선도 늘어나고 있다. 해운대블루라인파크는 폐선을 활용한 개발사업 중 가장 성공한 사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가철도공단 임종일 부이사장은 “해운대블루라인파크 사업은 폐역과 폐선을 재활용한 친환경적인 사업인데다 지역경쟁력을 높이는 개발사업으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국토·도시·경관분야 조성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사업을 계속해서 만들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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