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화두도 엑스포 유치 홍보전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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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그룹, 지원 TF 꾸리고 35억 후원
우리금융, 6월 BIE 파리 총회서 홍보
KB금융, 10억 기부·홍보 영상도 제작

BNK금융그룹 임직원들이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 응원 티셔츠를 입고 홍보에 나서고 있다. 아래는 KB국민은행의 엑스포 유치 응원 캠페인 영상. BNK그룹·국민은행 제공 BNK금융그룹 임직원들이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 응원 티셔츠를 입고 홍보에 나서고 있다. 아래는 KB국민은행의 엑스포 유치 응원 캠페인 영상. BNK그룹·국민은행 제공

2030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개최지 결정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국내 금융그룹도 적극적인 지원 사격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곳곳에서 엑스포 부산 유치 홍보 활동에 직간접적으로 나서며 뜨거운 국민 유치 열기를 조성하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금융그룹은 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전방위적 홍보전을 한층 더 강화하고 있다. 특히 부산·울산·경남 대표 금융기관인 BNK금융그룹의 활동이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다.

BNK그룹의 홍보활동은 엑스포 부산 유치가 국가사업으로 확정된 2019년보다 3년이 앞선 2016년부터 시작됐다. 그만큼 엑스포 부산 유치에 전사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2030부산등록엑스포적금’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2월 새롭게 재출시된 이후 1년 8개월여 만에 가입자가 14만여 명을 돌파해 올림픽·월드컵과 함께 3대 국제 행사로 꼽히는 세계박람회에 대한 시민들의 유치 열망을 입증했다.

지난 4월에는 지주에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태스크포스(TF)를 설치, 운영하며 유치 지원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유치 활동에 필수적인 홍보 활동을 돕기 위해 2020년에는 BNK금융지주가 (사)2030부산월드엑스포 범시민유치위원회에 후원금 2억 원을 전달한 데 이어, 2021년에도 같은 기관에 3억 원을, 올해에는 계열사인 BNK부산은행이 30억 원을 쾌척했다. 총 후원금만 35억 원에 달한다.

BNK그룹은 이 밖에 지난 4월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의 부산 방문에 맞춰 부산시, 부산교통공사, 부산시설공단 등과 함께 SNS 콘텐츠 제작, 부산도시철도 테마열차 홍보, 동백 어린이 미술대회 엑스포 주제 선정, 엑스포유치응원 티셔츠를 제작하기도 했다. BNK그룹 측은 “앞선 활동 외에도 추가로 대외 기관과의 협력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금융지주들도 유치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 우리금융은 지난 6월 국내 금융그룹 중 유일하게 프랑스에서 열린 BIE 파리 총회에 참석해 홍보 부스를 꾸렸다. 또 주한 프랑스 한국문화원이 운영하는 ‘익스피어런스 부산’ 기획 전시를 통해서도 지원 사격을 아끼지 않고 있다.

KB금융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5월 엑스포 유치를 위한 범시민유치위원회에 10억 원을 기부한 데 이어 한류 스타들이 참여한 홍보 영상을 제작해 배포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18일에는 국내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KB국민은행의 취업박람회를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했다. 부산에서 진행된 것은 4년 만으로 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한 목적이었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그룹도 홍보 캠페인을 펼친 바 있다. 농협은행 역시 옥외광고나 각종 챌린지 등을 통해 지원에 나섰다.

은행권 관계자는 “엑스포는 세계에서 가장 큰 국제 행사 중 하나인 만큼 금융사들 입장에서도 새로운 큰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중요 국가적 행사가 유치될 수 있도록 향후 금융사들의 직·간접적인 지원도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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