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업인, 10월 마지막 날 20년 넘게 무대 오르는 이유는?

강성할 선임기자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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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회 연 와이씨텍 박수관 회장 올해로 21회째 무대 만들고 열창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 다짐
‘CEO의 아름다운 동행’ 주제로
신정택·최금식·조용국 회장 동참

‘2023년 시월의 멋진 날 박수관 음악회 스물 한 번째 이야기-CEO의 아름다운 동행’이 지난달 31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부산롯데호텔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560여 명의 관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2023년 시월의 멋진 날 박수관 음악회 스물 한 번째 이야기-CEO의 아름다운 동행’이 지난달 31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부산롯데호텔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560여 명의 관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10월의 마지막 날 밤, 부산롯데호텔에서 열린 한 음악회가 관객들에게 색다른 감동과 힐링을 선사했다. 지역 사회를 위해 나눔과 봉사를 실천해 온 부산 대표 기업가들이 특별히 마련한 자리였다.

 (주)와이씨텍 박수관 회장이 주최한 ‘2023년 시월의 멋진 날 박수관 음악회 스물한 번째 이야기-CEO의 아름다운 동행’이 지난달 31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부산롯데호텔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렸다.

 ‘나눔과 기부의 천사’로 잘 알려진 박 회장은 2002년 자신의 인생 역정과 봉사적인 삶을 여러 지인에게 알리고 뜻을 같이하기 위해 ‘시월의 멋진 날 박수관 음악회’를 처음 개최했다. 박 회장은 “21년 전 10월의 마지막 날 밤, 시작한 이 음악회가 올해로 벌써 21회째를 맞았다”며 “올해는 부산의 기업인들과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하자는 의미로 ‘CEO의 아름다운 동행’이란 타이틀을 내걸고, 지역 사회를 위해 헌신적인 봉사를 하고 있는 향토 기업가인 신정택 (주)세운철강 회장, 최금식 (주)선보공업 회장, 조용국 코렌스 그룹 회장과 함께 음악회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1970~80년대 히트곡인 가수 정미조의 ‘개여울’을 청아한 목소리로 부르면서 행사의 시작을 알렸다. 그는 이어 나훈아의 ‘가라지’, 고전 무용과 잘 어우러진 ‘인생아 고마웠다’ 등을 열창했고, 관객들과 떼창으로 조용필의 ‘잊혀진 사랑’ 등을 불러 감동과 여운의 무대를 선사했다. 또 걸쭉한 토크로 관객들의 흥과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신 회장은 ‘외나무 다리’ ‘별빛같은 나의 사랑아’를, 최금식 회장은 ‘낭만에 대하여’ ‘사내’를 불러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조 회장은 깊고 진한 매력을 풍기는 바리톤 목소리로 ‘낙엽따라 가버린 사랑’과 스페인 원어로 ‘베사메무쵸’를 불러 감성 넘치는 무대를 만들었다.

마지막 무대로 ‘테스형’과 ‘창밖의 여자’를 열창한 박 회장은 이어 관객석으로 내려와 이날 참석한 기업인들과 떼창으로 ‘나는 행복한 사람’과 ‘추억의 소야곡’을 불러 행사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날 노래 순간순간 꽃다발 축하 행렬이 이어졌고, 노래 중간중간에 응원을 잘한 관객을 불러 국제식품 정창교 회장이 기부한 갈비 세트도 선물로 수여됐다.

이날 음악회에는 김영 전 MBC 사장, 김영주 유창중건설(주) 대표이사, 박성환 대동병원 이사장, 박수곤 송우산업 대표이사, 신상해 전 부산시의회 의장, 정창교 국제식품 회장, 김진수 부산일보 대표이사 사장, 이오상 KNN 사장, 설동근 전 교육부 차관, 이해우 동아대 총장, 안희배 동아대병원장, 김광규 서한공업 회장, 김재진 경동건설 회장, 박정오 삼정기업 회장, 우철문 부산경찰청장, 이장호 전 BNK금융지주 회장, 장일현 부산지방국세청장, 차정인 부산대 총장, 허남식 신라대 총장, 김영규 여수시의회 의장, 이경신 세강 회장, 최영호 나라의료재단 이사장, 최창화 부민병원장, 전호환 동명대 총장, 배재한 전 국제신문 사장, 김성수 해운대구청장 등 560여 명이 참석했다.

박 회장은 “많은 분들이 나눔을 대단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사회공헌 활동을 하는 것은 인간이 기본적으로 실천해야 하는 삶의 기본이다. 더불어 이런 콘서트 같은 행사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새롭고 건전한 문화를 함께 나눌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 의상을 맡은 이영재 당코리 회장은 “작은 음악홀에서 시작한 음악회가 벌써 스무 살을 넘겼고 박 회장의 기획과 총연출 등으로 우리 사회에 새롭고 창의적이며 건전한 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어 가슴 뭉클했다”고 감회를 밝혔다.

신한춘 회장은 “무대에 선 4명의 기업인들이 노래로 숨겨진 끼를 발산하며 10월의 마지막 날을 아름다운 힐링의 밤으로 만들었다”면서 “박 회장의 인생이 녹아있는 감동의 무대와 가슴 깊이 묻어 두었던 진솔한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고 강조했다. 글·사진=강성할 선임기자 shgang@busan.com


강성할 선임기자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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