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파도' 만난 해운 산업 … 해진공 "지원 고도화로 극복"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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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KOBC 마리타임 콘퍼런스
알려지지 않은 위험에 대응 강조
항만물류 추가해 금융세션 강화
“금융 영역 확대해 산업 발전 기여”

1일 부산 해운대구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2023 KOBC(해양진흥공사) 마리타임 콘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 제공 1일 부산 해운대구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2023 KOBC(해양진흥공사) 마리타임 콘퍼런스’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해양진흥공사 제공

불확실성의 시대 해운시황과 항만물류, 해양금융을 아울러 시장 동향과 전망을 공유하는 ‘2023 KOBC(한국해양진흥공사) 마리타임 콘퍼런스’가 부산에서 열렸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1일 부산 해운대구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제6회 KOBC 마리타임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올해로 6회를 맞은 마리타임 콘퍼런스는 매년 국내외에서 350여 명이 참석하는 해운·금융 관련 국내 최대 행사다.

부산시와 금융감독원, 한국해양진흥공사, 마린머니가 공동 주최하는 해양·금융 통합주간인 ‘2023 부산 해양금융위크(BMFW)’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 김양수 사장은 개회사에서 “우리 해운항만물류산업은 팬데믹의 후유증이 채 가시기도 전에 높은 불확실성과 다양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오늘 콘퍼런스가 우리의 경험과 지혜를 공유해 시시각각 다가오는 도전에 한발 앞서 대응할 수 있는 우리의 역량을 키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거래소 손병두 이사장이 ‘불확실성의 파도를 헤쳐나가는 해양산업과 한국거래소의 동행’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손 이사장은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전망과 국내 증시의 대외 악재 속에서 국제 해운산업은 비용이 많이 들고 위험한 상황이고, 국내 해운산업 또한 주가 하락과 경쟁 심화로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또 해양산업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해양산업의 ESG(친환경 및 사회적 책임경영과 투명경영) 경영을 꾸준히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특히 그는 지금의 리스크(위험)은 모르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알려지지 않은 위험이라고 분석하고, “평온한 바다는 유능한 뱃사람을 만들지 못한다”는 말을 인용하면서 업계의 위기 대응을 강조했다. 행사는 금융세션과 시황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특히 올해는 금융세션에 기존 선박금융 주제에 항만물류금융 주제발표를 추가해 참석자들이 해양금융에 대해 종합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금융세션에서는 글로벌 투자은행인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아비셰크 판데이 글로벌 책임자가 ‘글로벌 선박금융 시장 동향’을, 콜드체인 물류 전문사인 한국초저온의 김덕원 대표가 ‘글로벌 항만물류금융 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뒤이어 중앙대 국제물류학과 우수한 교수가 좌장을 맡고 한국수출입은행 정순영 부행장과 KSF선박금융 석흔욱 대표가 패널로 참가해 두 연사와 토론을 벌였다.

시황세션은 건화물선과 유조선, 컨테이너선 시장과 선박매매시장까지 총 네 개의 주제 발표로 구성됐다. 각각 클락슨과 맥퀼링, 알파라이너와 베셀즈벨류 등 국제적인 해운시황 분석·선박 평가 기관의 전문가가 연사로 참여해 팬데믹 특수 종료,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온실가스 배출 규제 등 과제가 산적한 해운 시장의 내년을 전망했다.

김양수 사장은 “올해 콘퍼런스는 선박금융에 항만물류금융을 더한 금융세션을 강화해 해운과 항만 그리고 금융을 아우르는 구성으로 준비했다”며 “공사도 금융 영역을 선박에서 항만 물류까지 확대하고 사업지원을 더 고도화해 해운항만물류산업의 발전에 기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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