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읽기] “탄소 중립, 당장 실천해야 할 사안”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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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제로 카운트다운/이진원·오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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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전문가들은 금세기 말이 되면 한반도의 폭염일은 약 80일, 열대야는 대략 70일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한다. 수온이 상승해 살모넬라균, 비보리오균이 증식하면 식중독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늘고 무엇보다 모기에 의한 질병이 사회 문제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이상 기후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2020년 2월까지 6개월간 지속된 호주의 산불로 한반도 면적의 85%가량이 불타버렸고 시베리아에서는 38도가 넘는 이상 고온 현상이 발생했다. 2022년엔 파키스탄에서 일명 ‘괴물 몬순’으로 불리는 물 폭탄으로 1300명 이상이 사망하고 300억 달러의 손실을 초래했다.

<넷제로 카운트다운>은 이 상태로 계속 이산화탄소를 배출했을 때 벌어질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보여주며 탄소 중립이 당장 실천해야 하는 매우 급박한 사안임을 보여준다. 저자는 이 모든 재앙의 시작점인 산업혁명 시기를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인류가 동면하고 있던 탄소들을 깨워 활개를 치도록 방치하며 문제의 심각성을 키워왔는지 200년간 인류 사회가 걸어온 흔적을 돌아본다. 또 국가 간 분야별 배출 현황과 그에 따른 탄소 감축 방안들을 살펴본다.

탄소 중립 과제는 단순히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있지 않다. 탄소 배출 감축과 동시에 우리에겐 변화된 기후에도 적응하고 살아남을 전략이 필요하다. 저자는 ‘기후테크’라는 새로운 혁신 기술을 통해 지속 가능한 삶에 대한 보다 고차원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진원·오현진 지음/초록비책공방/248쪽/1만 8000원.



김상훈 기자 neat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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