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뿜은 이재성·이강인…황희찬은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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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라이프치히전 결승골
마인츠 2-0 이겨 시즌 첫 승
이강인, 몽펠리에전 리그 데뷔골
파리 생제르맹 3-0 완승 이끌어
황희찬, 셰필드전 리그 2호 도움
EPL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 기대

마인츠의 이재성이 5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의 메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RB라이프치히와의 홈경기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트린 뒤 그라운드에 드러누운 채 두 팔을 높이 들어올리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마인츠의 이재성이 5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의 메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RB라이프치히와의 홈경기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트린 뒤 그라운드에 드러누운 채 두 팔을 높이 들어올리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유럽파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연일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이재성은 시즌 2호 골을 터트리며 마인츠05의 시즌 첫 승을 이끌었고, 파리 생제르맹(PSG)의 이강인은 프랑스 리그1 데뷔골을 쏘았다.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은 리그 2호 도움을 올려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행진을 이어갔다.

이재성은 5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분데스리가 10라운드 RB라이프치히와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31분 결승 헤더골을 터트렸다. 이재성의 선제골과 레안드루 바헤이루의 골을 더한 마인츠는 강호 라이프치히를 2-0으로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마인츠는 이 경기 전까지 시즌 개막 후 9경기에서 3무 6패로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결국 지난 1일 보 스벤손 감독이 물러나고 얀 지베르트 대행 체제가 들어섰고, 지베르트 감독 대행의 첫 경기에서 값진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날 이재성은 환상적인 다이빙 헤더 슛으로 0-0 균형을 깼다. 후반 31분 역습 상황에서 카림 오니워시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올린 크로스를 이재성이 페널티지역에서 몸을 날리며 헤더 슛했다. 땅에 한 번 튄 공은 골문 상단으로 빨려 들어갔고, 이재성은 그 자리에 드러누워 두 팔을 들어올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지난 8월 27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 (1-1 무승부) 이후 2개월여 만에 작성한 리그 2호 골이다.

4분 뒤 바헤이루의 헤더 추가골까지 터진 마인츠는 긴 무승의 터널을 뚫고 마침내 마수걸이 승리를 달성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바헤리우(8.7)에 이어 이재성에게 두 번째로 높은 평점 7.9점을 매겼다.



파리 생제르맹의 이강인(오른쪽)이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 열린 2023-2024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몽펠리에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10분 선제골을 터트린 뒤 동료 킬리안 음바페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강인은 리그1 데뷔골을 기록했다. 신화연합뉴스 파리 생제르맹의 이강인(오른쪽)이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랑스에서 열린 2023-2024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몽펠리에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10분 선제골을 터트린 뒤 동료 킬리안 음바페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이강인은 리그1 데뷔골을 기록했다. 신화연합뉴스

앞서 4일엔 이강인이 득점포를 쏘아 올렸다. 이강인은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리그1 11라운드 몽펠리에HSC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10분 만에 선제 결승골을 작렬했다. 이강인의 선제골에 힘입은 PSG는 몽펠리에를 3-0으로 완파하고 승점 24(7승 3무 1패)를 쌓아 선두권을 유지했다.

이강인은 세계적 스타 킬리안 음바페와의 호흡이 돋보였다. 전반 10분 아슈라프 하키미가 오른쪽 측면에서 낮고 빠르게 연결한 크로스를 음바페가 뒤로 흘려줬고, 페널티아크 앞에 있던 이강인이 한 차례 잡아낸 후 왼발 슈팅으로 골문 상단을 뚫었다. 이강인의 리그1 1호 골이자 공식전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이강인은 지난달 26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AC밀란(이탈리아)과의 조별리그 경기(3-0 승)에서 PSG 데뷔골을 넣었고, 지난달 26일 스타드 브레스투아와 리그1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절묘한 왼발 아웃프런트 침투패스로 음바페의 골을 도와 첫 도움을 기록했다.

PSG는 후반 13분 워렌 자이르-에메리, 후반 22분 이강인 대신 교체 투입된 비티냐의 릴레이골을 앞세워 세 골차 완승을 거뒀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이날 이강인 47회 시도한 패스 모두 성공해 패스 성공률 100%를 찍었다. 키패스 1회, 크로스도 팀 내 최다인 10회를 기록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이강인에게 양 팀 최고 평점인 8.19를 줬다.

황희찬은 5일 영국 셰필드의 브라몰 레인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활발한 돌파와 패스로 팀 공격을 이끌며 도움을 작성했다.

울버햄프턴이 0-1로 뒤지던 후반 44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에 황희찬이 발을 갖다 대 장 리크너 벨레가르드에게 연결했고, 벨레가르드의 오른발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황희찬은 리그 2호 도움과 함께 공식전 6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황희찬은 지난 9월 27일 입스위티 타운과 리그컵 득점을 시작으로 맨체스터 시티,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골을 터트렸다. 지난달 AFC본머스와 경기에서 첫 도움을 작성한 뒤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골에 이어 셰필드를 상대로 도움을 올렸다. 올 시즌 리그에서 6골(리그컵 1골 포함 7골) 2도움을 기록 중인 황희찬은 EPL 첫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 달성이 기대된다.

울버햄프턴은 무승부를 눈앞에 뒀다가 후반 추가시간 종료 직전 뼈아픈 페널티킥 결승골을 내줘 리그 최하위 셰필드에 1-2로 졌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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