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도 경주 불국사, 긴 역사·포근한 매력 속으로 ‘풍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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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학습으로 가을날 정취 만끽

울산 현대청운고는 지난달 24일 현장체험학습 일환으로 천년고도 경북 경주시를 찾았다. 불국사 전경. 부산일보DB 울산 현대청운고는 지난달 24일 현장체험학습 일환으로 천년고도 경북 경주시를 찾았다. 불국사 전경. 부산일보DB

지난달 24일 울산 현대청운고에서는 현장체험학습으로 천년고도 경주시를 찾았다. 이른 아침인 오전 7시 30분, 옛 신라의 혼과 임진왜란의 상처가 깃들어 있는 답사지 불국사로 향했다.

불국사는 528년 창건해 1593년 임진왜란 때 파괴됐다. 이후 1604년부터 복구와 중건을 다시 시작해 복원 작업에 성공했다. 불국사는 삼국 시대 이상적 세계를 지상에 옮겨 놓은 것으로 크게 3개의 영역으로 구성된다. 법화경에 근거한 석가모니불의 사바세계는 대웅전에, 무량수경에 근거한 아미타불의 극락세계는 관음전과 극락전에, 화엄경에 근거한 비로자나불의 연화장세계는 비로전에 옮겨놓았다.

산뜻한 공기, 파릇파릇한 나무, 단풍에 물든 나무를 보며 불국사의 매력에 한층 더 빠져가며 대웅전에 올랐다. 속세의 사람들을 부처의 세계로 인도한다는 청운교와 백운교를 지나니 한 순간 부처의 영역으로 들어온 느낌이 들었다. 대웅전과 다보탑, 석가탑을 둘러보며 행복한 표정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보니 우리의 사찰은 누군가에겐 마음의 안식처이며 또 누군가에겐 여행지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불국사에서 외세의 침략에 그대로 노출됐던 우리의 역사를 되돌아 보고 가을날의 정취를 마음껏 느꼈다.

버스를 기다리며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간식은 불국사 방문객들의 필수 코스다. 웅장한 절과 가을빛에 물들어가기 시작한 나무를 보며 먹는 어묵 하나로 오감이 모두 만족하는 여행이 될 것이다. 가을날 불국사의 포근하면서도 웅장한 정취를 느끼며 역사 공부도 함께 해보기를 진심으로 추천한다.

김지훈 청소년 기자(현대청운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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