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진공, 국립해양박물관에 ‘해양산업 미디어아트 전시관’ 개관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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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박물관 상설전시 시작
문화·산업 발전 체험형 콘텐츠
미래세대 교육·지역 공헌 기대

지난 6일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에서 열린 ‘KOBC 해양산업 미디어아트 전시관’에서 참석자들이 KOBC 해양산업 미디어아트 ‘시대를 항해하다’ 콘텐츠를 감상하고 있다. 해양진흥공사 제공 지난 6일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에서 열린 ‘KOBC 해양산업 미디어아트 전시관’에서 참석자들이 KOBC 해양산업 미디어아트 ‘시대를 항해하다’ 콘텐츠를 감상하고 있다. 해양진흥공사 제공

#Part1. 별자리를 향해

푸른 빛 플랑크톤이 펼쳐져 있는 밤바다와 멀리 육지의 모습이 보여진다. 빛을 내는 가오리가 정면을 향해 가면 푸른 밤 하늘에 별똥별이 하나 둘 떨어진다. 이내 입출항하는 범선이 나타나 가까이 지나간다. 천천히 새벽이 되어 태양이 떠오르고, 큰 범선이 중앙의 육지를 향해 항해한다. 스크린 후면으로 고래의 등장을 암시하는 헤엄치는 꼬리가 보인다. 바다 속에서 혹등고래가 수면 위로 튀어 오른다. 혹등고래가 수면 위로 부딪히면서 거대한 물살이 덮친다.

한국해양진흥공사(KOBC)가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 3층에 문을 연 ‘KOBC 해양산업 미디어아트 전시관’ 해양산업 미디어아트 ‘시대를 항해하다’ 콘텐츠 스토리보드의 시작 부분이다.


지난 6일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에서 열린 ‘KOBC 해양산업 미디어아트 전시 개막’ 행사장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희영 해양박물관 본부장, 황지영 부산교육청 과장, 김종태 해기사협회장, 강도형 해양과학기술원장,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 김양수 해양진흥공사 사장, 김태만 해양박물관장, 박인호 부산발전협의회 대표, 김민종 해양수산연수원장, 최금식 부산사회복지모금회장. 해양진흥공사 제공 지난 6일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에서 열린 ‘KOBC 해양산업 미디어아트 전시 개막’ 행사장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김희영 해양박물관 본부장, 황지영 부산교육청 과장, 김종태 해기사협회장, 강도형 해양과학기술원장, 강준석 부산항만공사 사장, 김양수 해양진흥공사 사장, 김태만 해양박물관장, 박인호 부산발전협의회 대표, 김민종 해양수산연수원장, 최금식 부산사회복지모금회장. 해양진흥공사 제공

해양문화·산업 발전 과정을 담은 ‘체험형 미디어아트 콘텐츠’를 상설 전시하는 ‘해양산업 미디어아트 전시관’이 부산 지역에 문을 열었다. 해양산업에 특화된 상설 미디어아트 전시관은 이례적으로, 해양산업과 미디어아트 접목을 통해 부산지역 아동·청소년들과 시민들이 해운항만 산업에 보다 친숙하게 다가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해양진흥공사는 지난 6일 국립해양박물관 대강당에서 ‘KOBC 해양산업 미디어아트 전시관’ 개관식을 갖고 7일부터 3년간 상설 전시를 통해 지역 아동·청소년을 비롯한 일반 시민들이 자유롭게 관람 가능토록 무료 공개한다고 밝혔다. 개관식에는 부산시와 부산교육청, 유관기관·협회, 해운선사, 시민단체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해양산업 미디어아트 전시 콘텐츠 기부는 해양진흥공사가 진행하는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미디어아트를 통해 해운항만 산업의 중요성과 바다의 보편적 가치를 알리고 미래세대의 해양문화예술 체험 기회제공을 위해 마련됐다.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 3층에 문을 연 ‘KOBC 해양산업 미디어아트 전시관’에서 상영되는 해양산업 미디어아트 ‘시대를 항해하다’ 동영상 콘텐츠 화면 캡처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박물관 3층에 문을 연 ‘KOBC 해양산업 미디어아트 전시관’에서 상영되는 해양산업 미디어아트 ‘시대를 항해하다’ 동영상 콘텐츠 화면 캡처

전시관에서 상영되는 해양산업 미디어아트 ‘시대를 항해하다’ 콘텐츠에는 과거를 상징하는 배인 목선과 산업시대를 상징하는배인 증기선을 비롯해 등대, 스마트선박, 해양설비, 미래 해양도시 등 해양문화와 해양산업의 발전 과정을 함축적으로 담았다.

해양진흥공사 정영두 ESG경영실장은 전시 개요 발표를 통해 “이번 해양산업 미디어아트는 총 3개의 섹션과 4종의 인터랙티브 체험물로 구성됐으며, 차별화된 실감미디어 영상 기술 구현을 통해 관람객에게 현실감 높은 몰입감과 예술적인 감동을 선사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며 “작품이 담고 있는 해운항만 산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환경과 공존하는 해운항만 산업의 지속 가능한 미래가 관람객들에게 효과적으로 다가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의 일부분은 지난 7월 말부터 시범 전시를 통해 대중들에게 공개돼 해양산업에 대한 단순 정보 제공이 아닌 예술적인 경험을 통해 간접적으로 체험하게 함으로써 효과적으로 해운항만을 소개한 점에서 대중들에게 큰 호평을 받고 있다.

해양진흥공사 김양수 사장은 “지역 아동과 청소년들에게 미디어아트를 통한 해양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해운항만 산업을 더욱 친근하게 느끼고 우리나라 해양산업을 이끌 미래의 주역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국립해양박물관 김태만 관장은 “이번 전시는 인류가 쌓아온 항해의 역사를 과거에서부터 시작해 미래로 연결하는 매우 뜻깊은 내용의 콘텐츠”라며 “해양진흥공사가 지역사회에 더욱 가깝게 다가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교육청 황지영 디지털미래교육과장은 “부산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해운항만거점 도시이자 지역 아동과 청소년에게는 주변에서 쉽게 부산항을 오가는 초대형 선박들과 해운항만 인프라를 접할수 있어 해운항만산업 미래인재로 꿈을 키우기에 매우 적합환 환경”이라며 “지역 아동과 청소년을 위해 뜻깊고 세심한 전시·체험공간을 마련해준 해양진흥공사의 발전을 계속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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