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10만 명’ 20대 청년 수도권 유출 1위는 경남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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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도내 폐교 225곳 중 75곳이 다른 시설로 활용되지 못하고 방치돼 있다. 사천시의 초등학교 전경. 경남도교육청 제공 경남 도내 폐교 225곳 중 75곳이 다른 시설로 활용되지 못하고 방치돼 있다. 사천시의 초등학교 전경. 경남도교육청 제공

최근 10년간 비수도권에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으로 향한 20대 청년이 60만 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많이 순유출된 지역은 경남으로, 10만 명 이상이 지역을 빠져나갔고 부산도 5만 명이 넘는 20대가 순유출됐다.

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13~2022년 서울·경기·인천의 20대 순유입 인구는 59만 1000명이었다. 같은 기간 수도권으로 순유입된 전체 인구는 27만 9000명이었다. 20대를 제외한 연령대에서는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인구가 빠져나간 것이다.

비수도권 지역을 보면 경남에서 20대가 10만 5000명이 순유출돼 17개 시도 중 10년간 가장 많은 순유출을 기록했다. 조선업 등 지역 주력산업이 최근 10년간 침체를 겪으며 20대 인구 유출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경북이 9만 명, 전남이 7만 6000명, 전북이 7만 6000명으로 그다음이었다. 대구는 6만 6000명, 부산은 5만 5000명, 광주 3만 4000명 등 광역시에서도 20대 인구가 순유출을 기록했다. 수도권을 제외한 시도 가운데 세종(3만 4000명)만이 유일하게 순유입을 기록했다.

올해도 수도권으로의 20대 순유입은 이어지고 있다. 올 3분기까지 수도권으로 순유입된 20대는 4만 7000명이었다. 서울로 4만 명, 경기로 5000명, 인천으로 2000명 각각 순유입됐다.

반면 경남(-1만 2000명), 경북(-7000명), 대구(-6000명), 전남(-5000명) 등은 순유출을 보였다.


황상욱 기자 eye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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