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경남 사회복지 수준 향상·지역사회 안정 기여하고 파”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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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법인 ‘희연’ 박희숙 이사장

사회복지사의날 대통령 표창받아
창원·창녕 등 노인복지 증진 헌신
“‘삶에 대한 존경’ 철학 실천 노력”


사회복지법인 '희연' 박희숙 이사장. 사회복지법인 '희연' 박희숙 이사장.


“노인복지사업 활성화를 위해 맡은 일을 해온 것 뿐인데, 이렇게 큰 상까지 받게돼 영광입니다.”

최근 서울가든호텔에서 개최된 제24회 사회복지의 날·제34회 전국사회복지대회 유공자 포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은 사회복지법인 ‘희연’의 박희숙(70) 이사장의 소감이다.

박 이사장은 경남 창원과 창녕에서 노인의료와 재가노인복지시설 운영, 도시락 배달과 어르신놀이터 위탁사업, 자원봉사센터 운영 등 5개 분야 9개 사업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노인 복지 증진과 지역사회 복지 연계망 구축 등 복지사업에 헌신해온 현장 실천가다.

박 이사장은 26년 동안 무보수로 노인복지 사업을 벌여왔다. 그가 추진한 사업은 △주간보호, 방문간호, 방문요양 서비스를 제공하는 ‘희연 재가 커뮤니티케어센터’ 운영 △2013년 창녕군 노인전문요양원 수탁 운영 △2022년 창녕군 치매전담요양원 수탁 운영 등이다.

박 이사장은 창녕군 노인전문요양원을 운영하면서 이용자를 1년 만에 45명에서 100명으로 늘리는 등 현재까지 연 인원 30만 명에게 복지서비스를 제공했다. 이 과정에 창녕지역 2곳 요양원(각 100병상)에는 △입소자 손과 발을 묶지 않는 ‘신체구속 제로’ △욕창 발생이 한 건도 없는 ‘욕창발생 제로’ 등 노인요양업계의 큰 자랑거리를 만들기도 했다. 이러한 성과로 2018년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장기요양기관 최우수(A등급)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노인복지 인식이 제대로 뿌리내리지 못했던 1990년대 창원과 창녕 등 경남 동부지역의 복지사업 개척자다. 창원지역 치매노인 숫자에 비해 치매전담형 노인재가시설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는 ‘희연 치매전담형주간보호’ 센터를 개설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또한, 독거노인과 취약계층 결식 예방을 위한 점심 도시락 배달사업도 창원시 위탁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연간 도시락 17만 개를 배달하고 있다. 그는 힘든 순간도 있었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았다. 지난 3년간 이어진 코로나19 여파로 경로당, 복지관 등 노인들의 시설 이용이 제한되자 대체공간 마련을 위해 창원시의 ‘여가그가’ 어르신놀이터 시범사업을 수행했다.

매월 2회씩 정서 지원, 인지 향상, 신체 증진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그는 자원봉사센터를 운영하며 희연재활병원, 희연요양병원과 연계해 환자를 위한 목욕, 이·미용, 공연프로그램, 환경정비 등 404개 단체(3만 4000여 명)를 봉사활동에 참여시켰다. 또 분야별 30여개 단체(연 최대 1만 4000명)가 자원봉사활동을 펼치도록 지원했다. 또 사회복지법인 ‘희연’이 신규임용 공무원 현장봉사활동 기관으로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그는 “초심을 잃지 않고 지역사회 취약자와 노인요양·복지 전반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사회복지 수준 향상과 지역사회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며 “‘모든 이의 삶에 대한 존경’이라는 복지철학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이사장은 1997년 5월 사회복지법인 ‘희연’ 설립 이후 재가노인복지시설 운영 등 5개 분야 9개 사업을 쉼없이 수행하고 있다. 그는 복지분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연세대 의료·복지경영 최고위자 과정을 수료하기도 했다. 또 경남도 사회복지협의회 이사도 겸임하고 있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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