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전지희 ‘하트 세리머니’ 내년 부산에 뜬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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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부산 세계탁구선수권 대회] D-100일

내년 2월 16~25일 벡스코 개최
40개국 2000여 명 대거 출전
8일 부산 롯데호텔서 기념행사
박형준 시장·유승민 회장 등 참석
“한국 탁구 새 100년 여는 기회”

2024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100일 앞두고 8일 롯데호텔 부산에서 D-100 기념행사가 열렸다. 내빈들이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2024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100일 앞두고 8일 롯데호텔 부산에서 D-100 기념행사가 열렸다. 내빈들이 성공 개최를 기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재찬 기자 chan@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종목에서의 짜릿한 감동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국제행사가 내년 2월 부산에서 열린다. 국제탁구연맹(ITTF) 주최 BNK 부산은행 2024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내년 2월 부산 벡스코에서 막을 올린다. 2024 파리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이번 대회에는 신유빈·전지희·장우진 등 국내 최고 선수는 물론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친다.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내년 2월 16일부터 25일까지 10일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과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40여 개국 20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실력을 겨룬다.

8일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는 2024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최를 100일 앞둔 기념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대회 공동위원장인 박형준 부산시장과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박형준 부산시장(공동 조직위원장)은 "2024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세계적인 탁구 선수들의 경기를 볼 생각에 가슴이 뛴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부산은 현정화·유남규 같은 스타를 배출한 탁구 도시"라며 "한국 탁구 100주년을 맞이하는 2024년에 열리는 이 대회가 한국 탁구의 새로운 100년을 여는 기회가 되길 바라고 성원하겠다"고 밝혔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공동 조직위원장)도 "코로나19로 인해 세 번의 연기와 재유치 과정을 거치는 동안 부산시와 여러 기관들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대회를 치를 수 있게 됐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유 회장은 "대회 기간 부산에는 40개국 2000여 명의 선수 외에도 150개국 탁구 관계자들이 ITTF 총회에 참가할 예정"이라며 "이번 대회가 부산과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파이팅을 외쳤다.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탁구 분야에서 한국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다. 이번 대회는 1924년 경성일일신문 제1회 핑퐁대회가 열린 이후 정확히 100년 만에 열리는 행사로 의미가 깊다. 특히 부산은 1988년 서울 올림픽 남자단식과 여자복식에서 금메달을 딴 유남규 한국거래소 탁구단 감독과 현정화 한국마사회 감독의 고향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는 2024년 7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파리 올림픽의 전초전이다. 부산 세계선수권대회는 역대 탁구 세계선수권대회 중 처음으로 올림픽 출전권이 주어진 대회다.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는 파리 올림픽 출전권이 16장(남녀 각 8장) 걸려 있어 세계 톱랭커 선수들이 모두 참가할 예정이다.

부산 대회는 남자 단체전과 여자 단체전 두 종목이 치러진다. 남녀 단체전 종목 8강에 오른 팀은 파리 올림픽에 나갈 자격이 주어진다. 각 팀은 단체전에서 단식 5경기로 승부를 가린다.

부산 대회에서는 한국 탁구의 부흥을 이끌고 있는 주요 선수들이 모두 출전한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복식 금메달을 딴 신유빈(세계 랭킹 7위)과 전지희(36위)도 이번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여자단식 랭킹 15위 주천희도 대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유빈과 전지희는 지난달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북한 조를 꺾고 2002 부산 아시안게임 이후 21년 만에 이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유빈은 랭킹 1~6위에 포진한 중국·일본 선수들을 상대로 기분 좋은 도전에 나선다.

남자 단체전에서도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장우진(10위)과 임종훈(13위), 이상수(25위) 등이 출전할 예정이다. 장우진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 2개(남자 단체전·남자복식), 동메달 2개(혼합복식·남자단식)를 목에 걸며 한국 탁구의 위상을 끌어올렸다. 임종훈 역시 은메달 2개(남자 단체전·남자복식), 동메달 1개(혼합복식)를 따냈다. 두 선수는 판정동·왕추친(이상 중국), 린유주(대만) 등과 경쟁할 전망이다.

이번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는 대회 유치 5년 만에 열리는 대회다. 부산시와 대한탁구협회는 지난 2019년 ITTF 총회에서 회원국가들의 만장일치 지지로 2020 부산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유치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세 차례 개최가 연기됐다. 시와 대한탁구협회는 지난 2021년 5월 2024년 대회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고, 같은 해 11월 열린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ITTF 총회에서 다시 유치에 성공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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