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화사하게 빛을 발합니다” 두리발 콜센터에 도착한 편지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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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이용자가 콜센터에 선물·편지 전달
“두리발 덕에 한 걸음 내디딜 힘 생겨”

부산시설공단 두리발 통합콜센터에 도착한 편지 4장. 부산시설공단 제공 부산시설공단 두리발 통합콜센터에 도착한 편지 4장. 부산시설공단 제공

“여러분 덕분에 어두울 수도 있는 누군가의 삶이 화사하게 빛을 발한다는 것을 기억해 주시면 좋겠어요.”

지난 11일 부산시설공단 특별교통수단 두리발 통합콜센터에 특별한 선물이 도착했다. 평소 두리발을 자주 이용하는 장애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A 씨는 상담직원들에게 선물 가방을 전달하고 사라졌다. 두리발은 장애인·부산시설공단이 노약자 등 대중교통 이용에 어려움이 있는 교통약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특별교통수단이다.

선물 가방 안에는 막대 과자와 함께 손 글씨로 써 내려간 4장의 편지가 담겨있었다. A 씨는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 편지를 쓰게 됐다면서 “두리발 기사분들이 있는 덕분에 장애인인 우리가 움직일 수 있지만, 만약 상담원분들이 없다면 원활한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상황을 잘 판단해 두리발 차량이 막힘없이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해 주시는 상담원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또 “상담원으로 일하다 보면 이용자들의 폭언이나 막말에 마음이 피폐해지고, 일 자체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실 때도 있을 것”이라면서 “그럴 때는 이 사실 하나만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 두리발 기사분들과 상담원 분들이 없었다면 이 아름답고 멋진 풍경을 보고 느끼고 즐길 수 없었을 것”이라며 “저희는 두리발 덕분에 힘든 삶을 한 걸음이라도 더 내디딜 힘이 생긴다. 상담원으로서 자부심을 크게 가지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부산시설공단 이동지원처 복지콜팀 관계자는 “진심 어린 위로와 감사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다”면서 “소중하고 정성 어린 마음을 받아 더욱더 이용 고객에 대한 마음을 담아 상담을 하겠다”고 말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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