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지스타 현장 직접 가 보니…출시 앞둔 ‘신작 게임’ 대거 공개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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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부스 마감 관심도 역대급

42개국 3328개 부스 역대 최대
엔씨소프트 등 기대작 대거 소개
교행 어려울 정도로 열기 ‘후끈’
기업-바이어들 상담 열기 뜨거워
윤 대통령 개막식 ‘깜짝 영상 축하’
“게임산업 지원·제도 개선 뒷받침”

1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 BTC관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지스타 2023’에서 참관객들이 신작 게임 시연에 참여하고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 1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 BTC관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린 ‘지스타 2023’에서 참관객들이 신작 게임 시연에 참여하고 있다. 정대현 기자 jhyun@

한국 최대 게임 축제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3’이 화려하게 돌아왔다. 올해로 19번째 열리는 지스타는 4년 만에 완전 정상화돼 역대 최대 규모로 문을 열었다.


■대통령 깜짝 영상 축사 눈길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오전 10시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지스타 2023 개막식에 영상으로 깜짝 등장했다. 윤 대통령은 “지스타 개막을 축하한다. 국제 게임 엑스포인 지스타는 대한민국 게임산업 성장의 중추적 역할을 해왔다”며 “안전한 개최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우리나라 콘텐츠 수출의 70%를 차지하는 게임산업은 디지털 산업에 미치는 전후방 연관 효과가 엄청나다”며 “정부는 게임산업이 국제 경쟁력을 갖추고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제작 지원에서부터 제도 개선까지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평소 게임산업에 대한 관심이 커 개막식 현장 참여도 검토했지만 해외 순방 일정 때문에 영상으로 축사를 대신했다는 후문이다. 윤 대통령의 영상 축사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개막 전날인 지난 15일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부산을 찾아와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 참석해 미리 지스타 현장을 둘러보고 돌아갔다.

올해 지스타는 42개국 1037개사가 3328개 부스로 참여, 역대급 규모로 열렸다. 종전 최대 규모였던 2019년 수준을 가볍게 뛰어넘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완전히 끝나고 지난해 ‘이태원 참사’를 넘어 4년 만에 완전 정상화로 돌아왔다. ‘얼리 버드’로 전 부스가 마감됐을 정도로 게임기업의 관심이 역대급으로 뜨거웠다.

실제로 한국 대형 게임기업이자 2년 연속 지스타 메인 스폰서를 맡은 위메이드와 8년 만에 다시 지스타를 찾은 엔씨소프트는 각각 200개 부스에 출시 예정인 신작을 대거 공개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교행 어려울 정도로 ‘북적’

게임기업이 직접 관람객과 만나는 BTC관은 점심시간이 지나자 급격히 붐비기 시작했다. 개막식 직후 한산했던 모습과 달리 낮 12시를 기점으로 특정 구간에서는 인파에 떠밀릴 정도로 북적였다.

참가 기업 중 가장 큰 스크린을 설치한 위메이드는 MMORPG(대규모 다중 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 ‘레전드 오브 이미르’, 야구 게임 ‘판타스틱 4 베이스볼’ 등 내년 출시 예정인 신작을 공개했다.

엔씨소프트는 7개의 게임으로 지스타에 돌아왔다. 엔씨소프트 고기환 캡틴은 이날 미디어 공동 인터뷰에서 “엔씨가 8년 만에 ‘지스타’에 돌아와 7종의 다른 장르를 선보인다”며 “특히 PC, 콘솔, 모바일 게임까지 소개한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오랜만에 부산을 찾은 만큼 기대작을 대거 내놨다. 슈팅 게임 ‘LLL’,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크러쉬’, 수집형 RPG(롤플레잉 게임) ‘프로젝트 BSS’가 대표적이다.

벡스코 야외에 마련된 위메이드, 구글플레이, 웹젠 등의 부스와 야외주차장에 설치된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의 부스에는 궂은 날씨에도 긴 줄이 늘어섰다.

벡스코 제2전시장에 별도로 꾸린 BTB관에서는 대형 게임기업의 상담 부스뿐만 아니라 부산 공동관도 만나볼 수 있었다. ‘부산 게임 산성’이라는 콘셉트로 구성된 부산 공동관에서는 23개사가 30개 콘텐츠로 바이어와 열띤 상담을 이어갔다.

지난달 싱가포르에서 열린 ‘게임스컴 아시아’에서 인디웨이브 크리에이티브상을 받은 부산 게임기업 썬게임즈 역시 해외 바이어와 상담에 한창이었다. 썬게임즈 김선호 대표는 “PC게임으로 개발 중인 액션 게임 ‘라이트 오딧세이’가 좋은 리뷰를 받아 수상까지 이어졌는데, 올해와 내년에는 이 게임 개발과 출시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지스타’ 참가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스타는 오는 19일까지 벡스코에서 열린다. 18~19일에는 부산진구 부전동 부산이스포츠경기장에서 ‘지스타컵 파이터즈 스피릿 2023’이 열려 격투 게임 이스포츠 경기를 부대행사로 만나볼 수 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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