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ATP 투어 파이널스 통산 7번째 우승 ‘신기록’…400주간 세계 1위 ‘넘사벽’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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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신네르 꺾고 우승, 상금 57억 원
연말까지 세계 1위 유지 확정

19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니토 ATP 파이널 테니스 대회에서 우승한 노박 조코비치가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19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니토 ATP 파이널 테니스 대회에서 우승한 노박 조코비치가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19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니토 ATP 파이널 테니스 대회에서 우승한 노박 조코비치가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19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니토 ATP 파이널 테니스 대회에서 우승한 노박 조코비치가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2023시즌 마지막 대회를 우승으로 마무리했다. 대회 통산 7번째 우승 ‘신기록’에다, 세계 랭킹에서도 통산 400주간 세계 1위라는 ‘넘사벽’ 자리에 올랐다.

조코비치는 2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ATP 투어 니토 파이널스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얀니크 신네르(4위·이탈리아)를 2-0(6-3 6-3)으로 물리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조코비치는 이 대회에서 통산 7번째 정상에 올라 최다 우승 기록을 세우며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의 기록(6차례)을 넘어섰다. ATP 파이널스는 세계 랭킹 상위 8명이 나와 우승자를 가리는 연말 왕중왕전 성격의 대회로, 해마다 시즌 최종전으로 열린다. 조코비치는 5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해, 총상금 1500만 달러 중 441만 1500달러(약 57억여 원)를 가져갔다.

조코비치는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 US오픈 등 메이저 대회에서 세 차례 우승했다. 연말 왕중왕전까지 제패한 조코비치는 “내 생애 최고의 시즌 가운데 한 해였다”며 “어제와 오늘 경기력에 스스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코비치는 전날 4강전에서 2003년생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를 꺾었고, 이날은 홈 응원을 등에 업은 2001년생 신네르도 물리쳤다. 앞서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는 신네르가 조코비치를 2-1(7-5 6-7<5-7> 7-6<7-2>)로 이겼다. 조코비치로서는 결승에서 설욕한 셈이 됐다.

1987년생인 조코비치는 지난해 자신이 달성한 이 대회 최고령 단식 우승 기록도 경신했다.

조코비치는 20일 발표되는 세계 랭킹에서 통산 400주간 정상 자리를 지키는 최초 선수가 된다. 이미 올해 연말까지 세계 1위 유지가 확정된 조코비치는 이번 주 세계 1위로 개인 통산 400주간 세계 1위를 달리게 됐다. 조코비치 다음 기록은 은퇴한 페더러의 310주다.

현역 선수로는 라파엘 나달(스페인)이 209주간 1위를 기록했다. 나달은 현재 세계 랭킹 664위까지 내려간 데다 사실상 은퇴를 앞둔 상황에서 다시 1위에 오를 가능성은 희박해, 당분간 조코비치의 독보적인 기록으로 남을 전망이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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