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바르샤바 항공노선 추진…부산-폴란드 주3회 운수권 신설
국토부, 폴란드와 항공회담 개최 운수권 증대
방산협력과 2차전지 벤더업체들 지역에 소재
비즈니스 수요와 함께 유럽 환승수요 기대
한국과 폴란드간 항공회담을 개최한 결과, 부산과 폴란드간 주 3회 노선이 신설돼 부산과 폴란드간 항공노선이 신설될 가능성이 커졌다. 부산에서 폴란드로 직접 여행할 수도 있고, 바르샤바 공항에서 파리 이스탄불 등 다른 유럽지역으로 환승도 가능해진다.
국토교통부는 “폴란드 민간항공청 및 영국 교통부와 항공 회담을 열어 국제선 운수권을 늘리기로 합의했다”고 20일 밝혔다.
한-폴란드 항공회담은 지난 16~17일 바르샤바에서 열렸다. 폴란드는 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 배터리공장과 SK넥실리스 동박공장 등 우리 기업의 생산공장이 여러곳 있어 중·동유럽 시장 진출의 교두보 마련을 위한 핵심 협력 국가다. 최근 방산, 플랜트,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정부와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번 항공회담을 통해 한국(모든 공항)-폴란드(모든 공항)간 여객 운수권은 기존 주 5회에서 주 7회로 2회가 더 늘어났다.
특히 지역민의 장거리 이동편의를 위해 한국(부산)-폴란드(모든 공항) 주 3회가 신설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최근 K-9 자주포 등 방산협력이 진행되는 가운데, 생산공장이 창원에 위치해 있어 폴란드가 의지가 있는 것 같다”며 “특히 바르샤바공항을 통해 서유럽이나 동유럽으로 환승하는 수요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과 폴란드는 폴란드항공이 주5회를 운항하고 있고 국적 항공사는 운항하지 않고 있다. 폴란드항공(LOT폴란드항공) 한국지점 관계자는 “부산은 취항도시 예정 리스트에 올라와 있다. 다만 기재를 도입하는 등 여러 준비사항이 있어 실제 언제 취항할지는 아직 결정나진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영국과의 항공회담을 통해 그간 우리 항공사의 화물기 운항을 제약하던 양국 항공사 간 기존 조항을 없앴다. 기존에 한국-런던(히드로·개트윅) 노선에서 상대국 항공사와 합의없는 단독 화물은 주1회만 가능하지만 수익공유 등이 합의된 별도 주2회 화물운항도 반드시 병행하는 것이 필요했다. 그런데 이번 항공회담으로 이 조항을 폐지한 것.
국토교통부 김영국 항공정책관은 “이번 합의로 유럽지역과의 인적·물적 교류가 보다 활발해지는 한편, 향후 김해-바르샤바 신규취항이 이뤄지면 비수도권의 기업인과 주민들이 김해공항에서 바로 유럽 이동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