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절린 여사 별세에 미 전역 애도 물결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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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 전 대통령과 77년 해로
은퇴 후 조지아서 사회운동

1977년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취임 무도회에서 손을 흔드는 로절린 여사. EPA연합뉴스 1977년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취임 무도회에서 손을 흔드는 로절린 여사. EPA연합뉴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인 로절린 여사가 19일(현지 시간) 오후 2시께 조지아주 플레인스에 있는 자택에서 향년 96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 정계 거물들이 각지에서 애도의 메시지를 보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밤 버지니아주에서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카터 전 대통령과 로절린 여사 부부가 백악관에 품위를 가져다줬다. 카터 전 대통령은 지금까지도 대단한 진실성을 지니고 있으며, 로절린 여사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조지 W.부시 전 대통령과 로라 부시 부부도 이날 성명을 내고 “로절린 여사는 카터 전 대통령의 가장 큰 지지자였다. 그는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데 중요한 업적을 남기고 떠났다”고 말했다.

로절린 여사는 카터 전 대통령과 함께 1981년 백악관을 떠나 고향인 조지아로 돌아갔다. 두 사람은 해비타트 사랑의 집짓기 운동 등 활발한 사회 활동을 벌였으며 2002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카터 전 대통령은 “로절린은 내가 이룬 모든 것에서 동등한 파트너였다. 로절린이 세상에 있는 한 나는 누군가 항상 나를 사랑하고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그간 조지아주에 있는 자택에서 나란히 호스피스 돌봄을 받아왔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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