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효자 부산시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여성이 행복한 부산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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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평등 주간 '대통령 표창' 받아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도
여성지도자 역량 강화 훈련 중점

“양성평등이란 성별에 따른 편견과 차별 없이 인권을 동등하게 보장받고 모든 영역에서 똑같이 참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난 9월 양성평등 주간을 맞아 최근 대통령 표창을 받은 최효자 (사)부산시여성단체협의회 회장.

1959년 출범한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전국 58개 회원 단체와 17개 시도 여성단체협의회 소속 500만 명의 회원을 가진 전국 최대의 조직이다.

최 회장은 “양성평등 사회 실현으로 우리가 모두 행복한 삶을 살아야 한다”며 “앞선 회장들이 쌓아 놓은 훌륭한 업적 덕분에 대통령 표창 수상이라는 큰 영예를 안게 됐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협의회와 관련 단체 관계자들은 취임 반년 만에 대통령 표창을 받은 최 회장의 뛰어난 활동력에 감탄하고 있다. 그는 “취임 이전부터 협의회 일을 계속해 왔지만, 수상의 기쁨 이후 책임감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사각지대에서 힘들어하는 여성들을 챙겨야 한다는 의무감에 지난 2월 취임 이후 계속 정신없이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8월에는 부산시청에서 여성단체협의회가 주최·주관하고 부산시가 후원한 2023년 양성평등 주간 기념 행사인 ‘양성평등 백서 3(삼) 문화콘서트’를 열었다. 이 행사는 올해 여성단체 활동 지원 민간사업으로, 이날 시민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양성평등 콘서트’의 성공 개최에 뿌듯함과 보람을 동시에 느끼고 있다고 했다.

앞서 여성단체협의회는 지난 4월 여성 지도자·기관장과 여성단체협의회 소속 회원들을 대상으로 ‘여성 역량 강화 프로젝트&여성 리더십 연수회’도 개최했다.

그는 또 2030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을 위해 부산시, 각 기관단체들과 함께 유치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 올해 창립 46주년을 맞은 부산시여성단체협의회는 지난 5월 부산시청 1층 대강당에서 ‘인류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우리 부산의 꿈과 희망을 실현할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기원’이라는 슬로건으로 2023 부산여성대회를 열었다. 또 이날 양성평등 사회 실현과 2030세계박람회 부산 유치를 위한 결의대회도 가졌다.

최 회장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라는 큰 숙원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고용 창출 50만 명과 61조 원의 경제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전 세계에 부산이라는 도시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저출생 문제와 관련, “양육 환경 향상도 중요하지만 출산에 대한 지원과 복지가 우선돼야 출산에 대한 두려움이나 부정적인 인식이 사라진다”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아이를 키우기 위해선 부산의 인프라가 강화돼야 한다”며 “단순히 조건이나 환경만 좋은 것이 아니라 부모가 부산에서 살아야 한다. 지방에 거주 중인 청년들은 지방에서 태어나 살았기 때문에 지방에 살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지금도 앞으로도 할 일이 너무 많습니다. 취임한 지 겨우 6개월이 지났는데, 마치 2년이 지난 것 같아요. 저더러 이사들이 일을 너무 많이 만든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제 눈에는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걸로 보입니다.”

최 회장은 “여성 지도자의 역량 강화 훈련을 통해 올바른 여성상을 확립하고, 여성이 행복한 부산 만들기와 여협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글·사진=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


강성할 기자 sh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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