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맛·선도… 효성어묵, 마음 사로잡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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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어묵 수도권화 앞장 서
업계 최초 스마트 공장 구축
생산 자동화로 합리적 가격 보장
MSC 인증 명태로 경쟁력 확보

부산우수식품으로 선정된 효성어묵은 꼬치 어묵 생산 로봇을 통한 자동화로 영양, 맛, 신선함을 확보했다.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김민정 대표. 효성어묵 제공 부산우수식품으로 선정된 효성어묵은 꼬치 어묵 생산 로봇을 통한 자동화로 영양, 맛, 신선함을 확보했다.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김민정 대표. 효성어묵 제공

어묵은 과거부터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식품이다. 시장, 마트, 술집, 식당 등 어디서든 볼 수 있다. 반찬으로도, 꼬치로도, 떡볶이 재료로도 쓰이는 어묵은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음식이다. 부산에는 다양한 어묵 제조 업체가 있다. 이 중에서도 오랜 역사를 가진 (주)효성어묵은 생산 전 과정에 스마트 공장을 구축했다. 효성어묵의 김민정 대표는 지난 7월 ‘우수 모범 여성 기업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부산 고급 어묵을 수도권에 알리다

효성어묵은 60년 넘게 어묵 제조만을 이어온 부산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이다. 전통 어묵은 물론 프리미엄 수제어묵까지 150여종이 넘는 제품군을 가지고 있는 브랜드다. 1960년 온천식품으로 시작한 이 회사는 3대에 걸쳐서 부산어묵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1992년 처음 효성식품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확장 이전을 시작하면서 1994년에는 제2공장을 설립했다.

효성어묵은 업계 최초로 수제어묵을 현대백화점에 입점한 기업이기도 하다. 1997년 현대백화점 입점을 계기로 부산 고급어묵을 서울과 수도권에 처음 알렸다. 2008년부터는 미국에 수출되기 시작했으며, 이듬해인 2009년도에는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적용 업체 인증을 받음과 동시에 효성어묵으로 상호를 변경해 끊임없는 성장세를 이어 나갔다.

효성어묵은 2018년 3월 업계 최초로 설계, 제조, 유통 등 전과정에 정보통신기술(ICT)이 적용된 ‘스마트 공장’을 구축했다. 스마트 공장은 설계부터 개발, 제조, 유통, 물류 등 다양한 생산 과정이 디지털 자동화 설루션과 결합한 형태이다. 신선식품이다 보니 레시피는 물론, 온도 유지 등 다양한 데이터 추적 관리가 필요한데 스마트 공장 시스템을 도입해 문제시에도 빠른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고객 만족도는 물론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 시켰다.

지난 2021년에는 해양관리협의회를 통해 MSC 인증을 획득하면서 향후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경쟁력도 갖췄다.

MSC 인증은 엄격한 평가 기준에 따라, 해양 생태계 보호와 안전한 수산 식품을 생산하는 업체에 부여된다. 효성어묵은 MSC 인증 명태를 사용해 해양 생태계 보호와 더불어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수산 식품을 제공해 오고 있다.


효성어묵 제품으로 요리한 어묵탕. 효성어묵 제공 효성어묵 제품으로 요리한 어묵탕. 효성어묵 제공

■영양·맛·신선함 3가지 원칙 고수

효성어묵의 주력 제품은 꼬치 어묵과 피쉬볼, 어묵바 등이 있다. 효성어묵은 ‘부산우수식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부산우수식품 인증은 부산에서 생산되는 우수한 품질의 식품을 홍보하기 위해 부산시장이 직접 인증하는 제도이며,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생산 시설 현장 평가, 방사능, 중금속 등 유해 물질 검사, 대형 유통 업체와 소비자단체의 제품 품평회 등을 거친다.

올해는 꼬치 어묵 생산 로봇을 도입하면서 완전 자동화 라인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보다 위생적이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이 가능해졌으며, 매출액도 함께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외에도 효성어묵은 지난 4월 프리미엄을 강조한 ‘또묵’ 이라는 2차 브랜드를 성황리에 발매했다. 그 중 ‘오늘어묵’ 이라는 제품은 엄마의 마음, 엄마의 원칙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있다. 이 제품은 원재료의 영양을 지키고, 갓 만들어서 최고의 맛을 유지시키며, 신선함 그대로 배송하는 3가지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이 원칙을 따른 신선한 어묵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최근에는 프랜차이즈 업체 납품을 통해 사업 다각화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효성어묵은 향후 대형 유통점 입점, 각종 전시회 및 박람회 참여 등으로 판로를 확장할 계획이다.

효성어묵의 김민정 대표는 “선친께서 ‘먹는 걸 파는 사람은 정직해야 한다. 애써 알리려 노력하지 않아도 좋은 음식을 만들면 반드시 사람들이 찾는다’고 강조하셨다”면서 “이 가르침을 토대로 좋은 품질의 제품을 만드는 믿음 있는 부산의 대표적인 어묵 제조 전문 기업으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 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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