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주요 지역 전선·전봇대 싹 없어진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구청, 미관 훼손 전선 지중화 진행
달맞이길·송정해수욕장 등 대상

전선 지중화 사업이 예정된 해운대구 송정중앙로. 해운대구청 제공 전선 지중화 사업이 예정된 해운대구 송정중앙로. 해운대구청 제공

송정해수욕장과 달맞이길 등 부산 해운대 주요 지역 전선과 전봇대가 일제히 정비돼 도시 미관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해운대구청은 이달부터 송정해수욕장 주 진입로인 송정중앙로의 전선 지중화 사업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사업 구간은 송정삼거리부터 죽도공원이다. 구청 측은 이달부터 공사를 시작해 해당 구간의 전봇대 36개, 통신주 15개를 철거하고 각종 통신선과 전선을 지하에 매설할 예정이다. 내년 5월이면 사업이 모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투입 사업비는 74억 원으로 한국전력 남부산지사와 7개 통신사가 35억 원을 지원하고 구비 39억 원이 포함됐다.

이번 사업은 2021년 해운대구청이 한국전력 전선 지중화 사업에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전선 지중화 사업은 도심이나 주택단지 보도 등 폭이 좁아 통행이 불편한 곳을 중심으로 전신주를 철거하고 전선을 지하에 매설하는 일이다. 구청은 사업 대상 지역으로 선정된 뒤 기초조사와 실시설계용역을 추진하고 지난 10월 주민설명회를 거쳤다.

송정중앙로는 지금껏 좁은 인도에 부피가 큰 전신주 수십 개가 설치돼 보행에 불편을 끼쳐왔다. 전봇대에 엉켜있는 전깃줄도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특히 이 도로는 부산 대표 관광지 중 하나인 송정해수욕장을 오가는 관문 역할을 하는 곳이어서 다수의 전봇대와 복잡한 전선들은 도시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줬다. 구청 측은 송정중앙로에 이어 내년 연말까지 중2동 달맞이길과 재송2동 골목길 공중선 정비도 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 정비 공사에도 8개 통신사가 전체 24억 원의 사업비 등을 지원한다. 통신사들은 늘어진 전선을 철거하고 복잡하게 얽혀있는 폐·사선도 정비할 계획이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