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글로벌 부산관광서비스센터 건립 꼭 이루겠습니다” 이태섭 부산시관광협회장

남태우 기자 leo@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창립 60주년 협회 숙원사업
지역 국회의원에게 계속 건의
시·시의회에 타당성 용역 요청
5월 한국관광협회 부회장 선임


부산시관광협회 이태섭 회장 부산시관광협회 이태섭 회장

부산 관광업계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는 부산시관광협회가 올해로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2013~2019년에 이어 지난해 3월부터 3번째 회장직에 오른 이태섭(게스후 대표) 회장의 어깨는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 코로나19에서 겨우 벗어난 부산 관광업계를 과거의 영광으로 되돌려야 할 책임이 막중하다. 현안은 많고 앞에 놓인 길은 멀기만 하지만 그는 남다른 각오를 불태운다.

부산시관광협회는 1963년 7월 설립돼 올해 60주년을 맞았다. 여행업, 관광호텔업, 관광식당업 등에 종사하는 600여 업체가 회원사로 가입했다. 협회는 1966년 일본 후쿠오카시를 시작으로 일본 7개, 중국 6개, 대만 1개 시·현과 자매결연 및 우호협력 관계를 맺었다. 올해는 대만 가오슝, 일본 나가사키현과 교류행사를 진행했다.

19년간 호텔업계에서 일한 경력을 가진 이 회장은 코로나 종식 이후에도 부산 관광 상황이 여전히 녹록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산 관광업계는 3년간 이어진 코로나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 올해 코로나가 종식된 덕분에 회복 기미를 보이지만 아직 작지 않은 어려움에 시달린다. 다만 크루즈 입항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여 지역 관광산업에 활기를 줄 것으로 보인다”고 토로했다.

지난 5월 한국관광협회 부회장으로 선임된 이 회장은 “부산 관광 활성화를 위해 부산~중국 간 항공노선 완전 회복이 시급한 현안이다. 부산시와 중앙정부가 서둘러 해결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부산시관광협회의 최대 숙원사업은 부산 관광산업의 융복합 플랫폼 역할을 할 글로벌 부산관광서비스센터 건립이다. 이 회장은 “부산관광서비스센터는 부산 관광산업과 마이스산업의 구심점 노릇을 하면서 부산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에게 여러 나라 언어로 24시간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을 곳”이라면서 “부산을 수도권에 맞서는 남부권 관광거점도시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부산관광서비스센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산시관광협회에 따르면 서울에는 서울관광기업지원센터가 있는데 한국관광공사서울센터, 관광재단, 관광벤처협의회, 관광통역사협회 등이 입주해 서울 관광의 구심점으로 작용한다. 제주도 제주웰컴센터에는 제주관광협회, 제주관광공사 등이 모여 관광객 지원 활동을 맡는다.

이 회장은 “부산관광서비스센터 건립을 도와달라고 지역 국회의원에게 계속 건의했고, 부산시와 부산시의회에도 타당성 용역을 추진해달라고 요청했다. 부산 관광산업의 중심지 역할을 맡을 센터 건립은 시급한 현안”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또 “부산에서만 즐길 수 있는 차별화된 관광상품과 프로그램 개발도 절실하다. 관광 트렌드가 단체관광에서 개인여행으로 바뀌는 만큼 여기에 걸맞은 관광 자원 개발도 서둘러야 한다”고 역설했다.

글·사진=남태우 기자 leo@busan.com


남태우 기자 leo@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