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부시장 둘 다 바뀌나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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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행정부시장에 이준승 발령
이성권 경제부시장 출마 저울질
후임 박경은·김광회 중 발탁 유력

부산시가 박형준호 시정 2년 반을 맞은 가운데 양대 부시장 전면 교체를 포함한 시 고위직의 대규모 물갈이 인사가 이뤄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는 신임 행정부시장에 이준승(57) 행정안전부 과거사관련업무지원단장이 내정됐다고 4일 밝혔다. 행안부는 지난달 30일 이 단장을 부산시 행정부시장으로 발령하는 등의 실장급 전보인사를 단행했다. 이 신임 부시장은 오는 7일부터 공식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부산 출생인 이 신임 부시장은 1992년 행정고시(34회)에 합격, 공직 생활을 시작한 뒤 부산시에서만 근무했다. 교통국장, 일자리경제실장, 도시계획실장, 환경정책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뒤 디지털경제혁신실장을 끝으로 지난 3월 행안부로 자리를 옮겼다가 부산시로 복귀했다. 시정 이해도가 높고 추진력과 전문성을 갖춘 데다 소통 능력도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 안병윤 행정부시장은 이달 정년퇴직한 뒤 내년 여당 몫 국회 수석전문위원으로 자리를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와 정치권 간 연결고리 역할을 해 온 이성권 경제부시장도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부시장직을 내려놓을 거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정계에서 활동하다 정무라인으로 시청에 입성한 이 부시장은 내년 총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시장은 “시에 남는 것과 총선 출마 중 어느 것이 박 시장과 부산시에 도움이 될지 고심 중”이라는 입장이지만 사실상 총선 출마로 뜻을 굳혔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이 부시장이 자리를 비우면 박 시장은 곧바로 후임자 인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후임 경제부시장으로는 박경은 정무특별보좌관과 송복철 경제특보, 김광회 도시균형발전실장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부시장이 전면 교체되면 내년 초 시 고위직 인사의 연쇄 이동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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