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미술 직거래 장터’ 열린다
2023 부산국제아트페어 7일 개막
국내외 작가 250여 명 3000점
‘유니세프와 함께하는 2023부산국제아트페어(BIAF 2023)’가 7일 벡스코에서 개막한다.
올해 22회를 맞이하는 이 행사는 작가들이 부스에서 직접 미술 소비자를 만나 작품을 설명하며 거래하는 미술 시장이다. 갤러리가 아니라 작가와 시민이 직접 소통하는 과정을 통해 작가들이 미술 시장에서 자생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시작됐다. 더불어 수익금을 유니세프에 기부해 문화예술의 사회적 선순환 구조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모색의 여정’을 주제로 정했다. 한국현대미술의 새로운 물결이 될 34인의 신진작가전, 지난해 신진 우수작가와 국내 주요 초대작가전, 한국미술의 거장 변시지 특별전, 한·인도 수교 50주년 기념전 등이 준비돼 있다. 한국을 비롯한 일본, 인도, 몽골, 베네수엘라, 네덜란드, 러시아 등 7개국 250여 작가의 작품 300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부산국제아트페어는 그동안 이케다 마나부, 름 팔라니압반 등 영향력 있는 아시아 작가들을 한국 미술 시장에 소개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적으로 통할 수 있는 비서구권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어 기존 미술 행사와 차별성을 가진다.
올해 부대 행사로 가수 겸 배우로 유명한 산울림 김창환의 작품과 대화 시간이 준비돼 있다. ‘산울림 김창완-색으로 울리다’라는 제목으로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행사를 주최하는 허숙 케이아트국제교류협회 이사장은 “부산에서 아시아미술의 새로운 문화 지평을 구축하고, 더 나아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미술시장으로 자리 잡기 위해 그동안 다양한 행사를 열었다. 부산국제아트페어는 한국 작가들이 실제로 국제 미술시장에 진출하도록 세계적인 컬렉터와 화상을 초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케이아트국제교류협회는 매년 한국 일본 인도 등 국내외 중고교생 200여 명을 초대해 7박 8일간 국제청소년에술축제도 열고 있다. 21차례의 부산국제아트페어뿐만 아니라 6차례에 걸쳐 인도 뭄바이, 첸나이에서 비엔날레를 열었고 일본에서도 아트페어를 여는 등 국제적인 미술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2023부산국제아트페어는 11일까지 5일간 진행된다. 입장료는 일반 1만 원, 학생 5000원이며, 20인 이상 단체 관람의 경우 할인 요금이 적용된다.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