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무용단 ‘디딤&스텝’ 올해 주인공은 김미란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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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단 안무가 육성 프로젝트
8~9일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창작 수상작 컬렉션으로 꾸며

부산시립무용단, 안무가 육성프로젝트 ‘디딤&스텝’에 선발된 김미란 부수석. 부산시립에술단 제공 부산시립무용단, 안무가 육성프로젝트 ‘디딤&스텝’에 선발된 김미란 부수석. 부산시립에술단 제공

부산시립무용단(예술감독 이정윤)의 안무가 육성 프로젝트 ‘디딤&스텝(STEP)’ 올해의 주인공은 부수석단원 김미란이다. 오는 8~9일 이틀 동안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김 부수석의 창작 작품 수상작 컬렉션으로 마련한다.

‘디딤&스텝(STEP)’은 지난해 첫선을 보인 프로젝트는, 올해로 창단 50주년을 맞은 시립무용단의 고유성과 정통성을 재정립하기 위해 시도하는 다양한 노력 중 하나이다. 전통춤 공연으로 개최한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위로 WE-路’를 주제로, 김 부수석이 안무한 ‘중(中)독-독 안의 여자’를 비롯해 그동안 김 부수석이 안무한 네 작품을 한데 모은 ‘댄서가 말하다’를 선보인다.

김 부수석은 지난 2003년 안무한 ‘꽃을 꺾어 본 적이 있습니까?’로 제13회 창무예술회 주최 신인 안무가전 대상을 수상한 뒤 꾸준히 창작 작업을 이어 왔다. 지난 8월엔 이번 무대에 올릴 작품 ‘중(中)독-독 안의 여자’로 제29회 창무국제공연예술제에서 ‘창무프라이즈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 또한 부산시립예술단 연합 공연 ‘크리스마스 캐럴’의 안무를 3년째 맡는 등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중(中)독-독 안의 여자' 한 장면. 김미란 제공 '중(中)독-독 안의 여자' 한 장면. 김미란 제공

‘중(中)독-독 안의 여자’(20분)는 삶의 양면 중에 내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지 알고 있지만 한 면을 버릴 수 없는 중독 같은 삶을 다룬다. 시립무용단 최의옥 수석단원과 피리 연주자 박지영(국립부산국악원 정단원)이 함께한다.

‘댄서가 말하다’는 그동안 김 부수석이 안무한 작품 ‘꽃을 꺾어 본 적이 있습니까?’(출연 최정원 단원, 김지윤 손상진 박정원 김하림 이상 비상임 단원, 연주 이세호 부산시향 단원), ‘벙어리 춘앵’(출연 김지윤, 연주 이세호), ‘선물’(출연 김하림), ‘넋전’(출연 박정원)을 하나로 묶어 공연한다. 이 코너는 특히 이달 말로 계약이 만료되는 시립무용단 비상임단원 4명을 춤 화자로 내세워서 각각의 작품을 공연한 뒤 각자의 소회를 듣는 시간도 준비된다.

김 부수석은 “안무가 육성 프로젝트라는 좋은 취지처럼 저도 안무가로서 발을 잘 딛고 다음 스텝으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고 싶고, 올해로 계약이 만료되는 비상임들도 이번 공연을 통해 더욱 용기를 얻고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공연 시간은 8일 오후 8시, 9일 오후 5시. 전석 2만 원.


김은영 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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